차기 포스코그룹 회장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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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포스코그룹 회장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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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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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포스코그룹을 이끌어갈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낙점됐다.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책임자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이틀에 걸쳐 최종 후보 6인에 대한 심층 면접을 실시한 뒤 8일 포스코홀딩스 임시이사회 결의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로 장 전 사장을 확정했다. 장 후보는 다음 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주총)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취임한다.

장 후보는 5대 유상부 회장 이후 두 번째로 탄생한 ‘포스코 OB(퇴직자)’ 출신 회장으로서,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녹록지 않다.

포스코는 지난해 글로벌 시황 부진 등의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둔화했다. 작년 포스코의 매출은 38조원, 영업이익은 2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8.7%, 9.2% 줄었다. 태풍 ‘힌남노’ 때 냉천 범람에 따른 제철소 침수로 타격을 입은 2022년 실적에도 못미쳤다. 따라서 주력인 포스코 철강산업을 회복하는 일이 코앞에 닥친 당면과제다. 35년 동안 포스코에서 철강생산본부장과 철강부문장 등을 지낸 정통 포스코맨인 장 후보가 이를 잘 헤쳐나갈 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전환도 서둘러야 한다. 이를 위해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고도화, 전기로 등 친환경 설비 투자 강화 등 미래 환경에 대응하고 철강 경쟁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

현 최정우 회장 들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이차전지를 포함한 미래소재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업이다. 이차전지 소재를 담당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철강기업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철강과 함께 양대 축인 이차전지산업 육성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야 한다. 장 후보는 포스코그룹 신사업 부문을 양·음극재 중심으로 재편한 경험이 있어 이차전지 산업 고도화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세기 이상 동반자 관계를 이어온 포항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 후보는 35년 동안 포스코에서만 근무한 정통 포스코맨으로서 누구보다 포항 사정을 잘 알고 있어 포항시민들은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리더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후추위는 장 후보 선임 이유로, 인자하고 넉넉한 성품으로 구성원들을 아우르는 ‘덕장형 리더’를 꼽았다. 실제 그는 사내에서 직급과 관계 없이 직원들에게 존댓말을 쓰고 백팩을 맨 채 현장을 돌아다니는 소탈한 성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포항시민들이 포항과의 관계회복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새로운 회장 취임과 함께 그간 본사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설치 등을 놓고 갈등을 노정해온 포항시와 포스코가 섭섭한 감정을 훌훌 털어버리고 화합과 상생의 관계를 다시 펼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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