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매일 4시간 이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는 청소년은 2시간 이하로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보다 전자 담배를 피울 확률이 1.57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지난 12일 국제학술지 정동장애학회지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따르면 일요일 아자그바·토드 에블링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간호대학 교수팀은 지난 2022년 전국 청소년 담배 조사 자료 데이터 2만3445명을 분석해 이같이 규명했다.
연구팀은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사용, 불안 및 우울증 증상, 지난 30일간의 전자담배 사용량 등을 측정했다. SNS 사용 빈도는 ‘전혀 사용하지 않음’ ‘일주일에 한 번 미만 또는 매일 1~2시간’ ‘하루 3~4시간’ ‘하루 4시간 초과’(매우자주) 등으로 분류됐다.
그 결과, 하루 4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이 SNS를 하루 2시간 이하로 사용하는 청소년보다 전자 담배를 사용할 확률이 1.57배 높았다.
또 SNS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SNS를 사용하는 남성은 전자담배를 사용할 확률이 1.53배 더 높았다. 여성의 경우는 2.2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상태 지표를 측정하기 위해 불안 및 우울증 선별 도구인 ‘PHQ-4’를 사용했다. 그 결과 정신 건강 지표가 좋지 않을수록 전자 담배 사용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SNS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은 전자 담배 광고에 많이 노출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전자 담배에 손을 댈 확률도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연구결과 SNS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일수록 우울, 불안,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일 경우 전자담배 사용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정신 건강 문제가 SNS와 전자 담배 사용 사이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조사한 연구는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우울증, 불안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가 SNS 및 전자 담배 사용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연구”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정동장애학회지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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