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영유권 야욕 속내 드러내는 일본
  • 모용복국장
독도 영유권 야욕 속내 드러내는 일본
  • 모용복국장
  • 승인 2024.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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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유전 매장 가능성 보도에
일본 시기·질투의 눈초리 보내
동해 지속적 유전 탐사 허탕만
 
일본, 독도 자국영토 ‘억지주장’
독도 인근서 유전 탐사 가능성
독도 영유권 야욕 속내 드러내

우리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보고 질투하며 시기하는 것을 뜻한다.

이 속담이 등장한 배경을 과거 농경사회의 거름과 연관 짓기도 한다. 비료가 보급되기 전에는 지력(地力)을 회복하기 위해 주로 인분이 쓰였다. 농경사회에서는 가족과 친인척 간에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해주고, 훗날 자신의 농사에 노동력이 필요하면 친인척의 노동력을 제공받았다. 거름도 마찬가지여서 사촌이 땅을 사면 그 사촌의 논밭에 거름을 제공하기 위해 배가 아파야 하기 때문에 이런 속담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또 다른 경우는 인간의 본성과 신체적 특성에서 찾는다. 사촌이 땅을 사면 축하해 주고 같이 기뻐해야 할 텐데 왜 배가 아픈 것일까? 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인간의 마음은 자신과 가까운 친척이 잘되는 걸 보면 시기심이 들기 마련이며, 그걸 대놓고 드러낼 수 없고 숨기려고 하니 신체적인 반응, 즉 복통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우리 조상들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형제, 자매도 아니고 오촌, 육촌도 아닌 왜 꼭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플까? 족보상으로 사촌(四寸)은 대수(代數)가 동등하면서 촌수가 4인 친척을 말한다. 나와 같은 조부모 혹은 외조부모에서 갈라져 나온 방계 혈족으로, 쉽게 말해서 부모의 형제자매의 자녀를 의미한다. 따라서 형제자매보다는 거리가 있으나 비교적 가까운 친척에 속한다. 친척이 아니지만 가깝게 지내는 이웃을 이웃사촌이라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형제가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경우는 거의 없다. 한 가족인 형제가 땅을 사면 도움이 되면 됐지 손해볼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럼 오촌, 육촌 등과 같이 조금 거리가 먼 친척이 땅을 살 경우엔 어떨까? 인간의 속성 상 조금 배가 아플 순 있다. 하지만 가뭄에 콩 나듯 잊을만하면 만나는 사이에 그리 배가 아플 일이 없다.

그러나 사촌이 땅을 사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들은 주로 부모의 형제자매 자녀이므로 나이가 비슷할뿐더러 집이 가까우면 친구 이상으로 자주 만나 어울린다. 그만큼 다툼도 잦아서 헤어졌다 만나기를 반복한다. 자칫 사촌간 아이들 싸움이 어른 형제간 갈등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 가까운 친척이긴 해도 가족은 아니어서 경쟁심리도 있다. 그래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생겨나지 않았을까?

최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천연가스 매장지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와 대한국민 전역이 온통 들썩이고 있다. 만약 유전 개발이 현실화 한다면 한국은 95번째로 원유를 채굴한 산유국에서 단박에 15위 규모 원유 생산국으로 급부상한다. 경제적 가치도 어마어마하다. 정부는 “동해 심해 유전 매장량이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며, 이는 현재 가치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 했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총이 약 452조5000억 원이었으니, 최대 2262조5000억 원에 달한다는 얘기다. 아직 넘어야 산이 많지만 우리로서는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소식을 듣고 복통을 느낀 사촌이 있었으니 바로 이웃국가 일본이다. 일본 국민들은 “지하자원엔 국경이 없다”, “한국이 독식하는 거 아니냐”며 우리 유전 탐사 소식에 시기와 질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도 동해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채굴 조사를 진행해오고 있지만 번번이 허탕을 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유전 탐사와 함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도를 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은 현재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독도와 울릉도 사이를 통과해서 석유 매장이 추정되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 쪽으로 그어놓고 있다. 이는 한·일 양국이 합의한 적 없는 일방적인 선이다. 앞으로 일본은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펴며 우리 영유권 내 유전 개발과 탐사도 서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독도 영유권 야욕이 점차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없느니만 못한 이런 사촌은 어른 싸움으로 번지기 전에 손절하는 편이 낫다.

모용복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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