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첨단산단에 SMR 들어선다
  • 김무진기자
신공항 첨단산단에 SMR 들어선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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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한수원, 사업화 본격화
군위 첨단산단에 4조 원 들여
국내최초 소형원전 건설 추진
2028년 착공해 2033년 가동
공항경제권 경쟁력 강화 기대
대구 군위군에 추진 예정인 SMR(소형모듈원전) 사업 부지 위치도. 사진=대구시 제공
17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시와 한국수력원자력간 ‘대구경북신공항 첨단산업단지 내 국내 최초 680㎿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및 황주호 한수원 사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 군위군에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나 차세대 원전으로 평가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이 국내에서 처음 추진된다. SMR은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공장 제작이 가능한 전기 출력 300㎿(메가와트) 이하의 원자로다.

대구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은 17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및 황주호 한수원 사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신공항 첨단산업단지 내 국내 최초 680㎿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지난달 정부의 제11차 전력기본계획안에 SMR 1기 도입 발표 이후 가장 먼저 이뤄진 것은 물론 광역지방자치단체가 SMR 건설에 직접 나선 첫 번째 사례다.

대구시는 2년 전부터 군위군 신공항 첨단산단에 국내 최초 SMR 건설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원자력연구원, I-SMR 기술개발사업단 등과 관련 논의를 펼쳐 왔다. 특히 안전성·경제성·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국 개발 모델이 아닌 ‘국내 혁신형 SMR(i-SMR)’을 선택, 한수원 측과 수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협약을 성사시켰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TK신공항 첨단산업단지 내에 SMR 사업화 및 건설을 위한 부지 적합성·경제성 등 타당성 조사 △SMR 상용화 노력 및 SSNC(스마트도시와 SMR을 결합한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도시) 활용 탄소중립도시 조성 협력 △주민 수용성 제고 △CF100(사용 전력의 100%를 태양광·원자력 등 무탄소 에너지로 공급) 정책 활성화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시는 한수원 및 민간 건설사와 함께 2026년까지 사전타당성 조사를 벌인다. 이어 정부의 관련 절차에 맞춰 2028년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뒤 착공에 들어가 2033년부터 상업 발전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또 새로 만들어지는 SMR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 군위첨단산업단지 내 에너지생산단지(50만㎡) 중 약 16만㎡ 부지를 유상 매입해 공사를 진행하고, 총사업비는 4조원으로 전액 SPC가 조달한다.

시는 신공항 첨단산단에 인공지능(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SMR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군위 신공항 에어시티 및 구도심 등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지역 소득증대, 주민복지, 전기요금 보조 등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SMR이 건설되면 TK신공항 물류 기반 강화, 군위산단 기업 투자 촉진과 함께 입주 기업의 에너지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공항 첨단산단이 값싼 전력을 보장하는 SMR과 저렴하고 풍부한 산업용지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수도권에 편중된 반도체 클러스터 분산 배치 때 최적의 여건을 갖춘 입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반도체 캠퍼스는 국가 안보나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분산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고, 공항과 SMR을 가진 군위 첨단산단이 후방의 최적지가 될 수 있다”며 “군위 SMR 건설을 위해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과의 긴밀한 협력, 지역민과의 소통 및 이익증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SMR은 기존 대형 원자로보다 안전성과 효용성이 높고,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보완 및 유연한 출력 구현, 전기뿐만 아니라 열 생산 및 공급, 수소 생산, 석탄 화력발전 대체 에너지원 등으로 최근 각광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80여 개의 SMR 모델이 개발 중이며,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유럽, 중국 등은 2030년대 상업 발전을 목표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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