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환자 모집해 11억대 보험사기 벌인 일당 무더기 적발
  • 김무진기자
가짜 환자 모집해 11억대 보험사기 벌인 일당 무더기 적발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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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청구 쉬운 질병 위장
보험금 11억원 받아 가로채
의사·간호조무사 등 4명 구속
가짜 환자 95명 불구속 입건
가짜 환자를 모집해 수술 기록을 조작하는 등 수법으로 11억원 상당의 보험사기 행각을 벌인 의사와 간호조무사, 보험설계사, 환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17일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50대 의사 A씨와 60대 간호조무사 B씨, 50대 보험설계사 C·D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가짜 환자 9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가 있으면 손쉽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2년 10개월간 비교적 보험금 청구가 쉬운 화상 및 여성질환과 관련해 불법으로 보험금 약 1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의사인 A씨는 가벼운 화상임에도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심재성 2도’ 화상으로 진단서를 작성하거나 한차례 진료를 했음에도 여러 차례 진료를 한 것으로 속이고, 여성질환으로 수술하지 않았음에도 수술한 것처럼 진단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간호조무사인 B씨는 A씨가 작성한 진단서 등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받거나 A씨의 지시에 따라 서류를 직접 작성한 뒤 발급해 가짜 환자들에게 전달했다.

또 B씨와 보험설계사인 C·D씨는 가족이나 지인 등 보험 계약 체결 전력이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일정 금액의 소개료만 지급하면 병원 진료 없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며 가짜 환자를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보험금이 지급되면 1인당 1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을 소개비 명목으로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가짜 환자들은 1인당 160만원에서 4500만원에 이르는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보험설계사 C·D씨는 환자들에게 병원 진료 전 화상으로 보이게끔 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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