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159.1㎜·영양 157.5㎜…주민 고립·침수 피해 잇따라
안동·예천 등 197명 대피, 하천 범람으로 주민 고립됐다 구조
국도·지방도 5곳 통제로 큰 불편, 상주선 보호수 피해 입기도
안동·예천 등 197명 대피, 하천 범람으로 주민 고립됐다 구조
국도·지방도 5곳 통제로 큰 불편, 상주선 보호수 피해 입기도
8일 경북 북부지역에 밤사이 160㎜에 육박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민이 폭우에 고립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도내 주요지역 강수량은 상주가 159.1㎜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영양 157.5㎜, 안동 151.7㎜도, 의성 단북 127.5㎜, 울진 온정 113.5㎜, 예천 지보 97㎜, 영양 수비 72.5㎜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경북에서는 집중호우로 129가구 197명이 대피했다.
경북소방안전본부와 안동시에 따르면, 임동면 위리와 대곡리 마을 주민 19명이 고립됐으며, 이 중 8명이 구조되고 1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오전 3시 30분부터 구조 작업을 시작해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이 외에도 남후면에서 2명, 와룡면에서 2명, 용상동에서 1명, 인근 영양군 입암면에서도 1명이 각각 구조됐다.
안동시 상아동 낙강물길공원 입구 삼거리와 안기동에서 이천동 제비원 교차로 일대 도로는 양방향 운행이 통제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하천이 범람해 일부 주민이 고립됐으나 현재는 모두 안전하게 구조되거나 대피한 상태”라며 “추가 고립되거나 대피한 주민들이 더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또 청송군 시량리 3가구 주민 5명은 경로당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영양(15동)·안동(5동)·청송(3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상주에서는 이번 장맛비로 수령 30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피해를 입었다. 상주시 연원동에 위치한 보호수 ‘시나무’(고유번호: 11-8-1)는 이날 새벽 1시께 비바람으로 인해 손상되면서 주변 몇 가구의 전기와 인터넷이 두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으며, 상주시 당국은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안동과 영양의 국도, 지방도 등 도로 5곳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5시 기준으로 상주, 예천, 안동, 의성, 영양, 영덕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고 문경, 청송, 울진, 북동산지에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한편 이번 장맛비는 화요일인 9일까지 이어져 시간당 최대 50㎜, 최대 12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 금지,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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