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미수금 14.3조 ‘역대 최고치’
  • 손경호기자
가스공사, 미수금 14.3조 ‘역대 최고치’
  • 손경호기자
  • 승인 2024.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간 LNG는 영업이익 1.8조
가스공사에 발전비 부담 전가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이 14.3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때 민간 LNG발전사의 영업이익은 1.8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경남 김해시을)이 한국가스공사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수용(주택난방용) 미수금 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13.7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2020년 1941억원 대비 71배나 증가하면서 가스공사의 재무상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도별 LNG 시황에 따른 가스공사-민간 수입자 도입량 변화를 보면, 2022년 전체 LNG 도입량 4640만t 중 민간 직수입 물량은 717만t으로 전체 국가 도입량의 15.5%에 달했다. 반면, 2023년 전체 4412만t에서 민간은 937만t, 21.2%를 도입했다. 민간 LNG발전사들은 2022년도와 같이 현물가격이 높을 경우에는 도입량을 줄이고, 가격이 낮아질 경우에는 다시 도입량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 비축이 없는 민간 LNG발전사는 고가 현물도입을 줄여 전력생산의 첨두부하(생산·소비 활동에 따라 달라지는 전력수요를 반영한 발전용량)를 담당하는 LNG발전의 부담을 오롯이 가스공사에게 전가한 것이고, 그만큼 가스공사는 고가 현물 구매를 하면서 부담이 커진 것이다.

최근 4년간 주요 LNG발전사 영업이익을 보면, 2020년 7331억원에서 2023년 1조 8653억원으로 20년 대비 254%, 1조 1322억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가스공사의 부채는 2020년 28조원에서 2024년 6월 기준 44조원으로 급증했고, 미수금이 6911억원에서 14조 3718억원으로 불어나 연이자만 8000억원에 달한다.

김정호 의원은 “국내 천연가스 수급의무가 없는 직수입 민간발전사는 LNG 현물 시황에 따른 선택적 도입으로 국가 발전량 수급 불안을 야기하고 고비용 발전부담을 공기업 발전사와 가스공사에게 전가했다”며 “저가 직도입시 이득만 취하고 고가 도입시 직도입을 줄이며 가스공사에 의존하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의원은 “국민부담을 가중시켜 이득을 취하는 민간발전사의 체리피킹을 근절하기 위해 민간발전사의 비축 의무화 및 불이행 패널티 부과를 즉시 도입하고, 에너지위기상황에서 에너지기업의 초과이익을 회수하는 횡재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병희 부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정상호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