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은 많은 이들에게 고통과 슬픔을 안겼다. 그러나 이 전쟁에서 유엔군의 참전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어, 수많은 참전용사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고, 그들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초석이 되었다.
이러한 유엔군 참전용사의 평화를 향한 기억의 발걸음이 시작되는 곳이 부산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이며,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고 감사하기로 다짐하는 날이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자 ‘턴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이다.
이 날이 ‘턴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으로 불리는 이유는 11월 11일 오전 11시에 전세계 사람들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고 추모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한국전쟁 중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11개국 2315명의 유엔 장병들이 잠들어 계신 전 세계에 유일한 유엔묘지이며,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자 영 연방 24개국의 현충일, 미 재향군인의 날임과 동시에 우리나라 해군의 창설일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의 현충일에 해당되는 이 날이 턴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2007년,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참전했던 캐나다의 빈스 커트니(Vince Courtenay)씨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이는 이듬해인 2008년 정부주관행사로 격상됐고 2014년부터는 22개 유엔참전국과 함께하는 국제추모행사로 발전하였다. 2020년에는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11월 11일이 법정기념일인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며, 이는 우리가 평화와 자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다짐의 날이다.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며, 전쟁의 참혹함을 재발견하고,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해야 한다.
또한, 이 날은 현재와 미래의 세대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교육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젊은이들에게는 평화가 주는 가치를 이해시키고, 전쟁의 아픔을 잊지 않도록 가르쳐야 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을 심을 수 있다.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은 우리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전쟁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한 중요한 기회이다. 우리 모두가 이 특별한 날에 동참하여,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미래의 평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기를 바란다. 김용수 경북남부보훈지청 총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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