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화가 국내에 탈북자로 위장해 침투한 건 2001년 10월이다. 다음해 정권이 김대중 정권으로 바뀌자 그녀는 본색을 드러내 군장교들과 접촉해 성을 미끼로 정보를 캐내고 이를 북한 인민보위부에 보고하기 시작했다. 좌파정권이 북한과 남북정상회담이다 뭐다해서 안보를 무력화시킨 시점과 일치한다.
성을 앞세운 그녀에게 놀아나 군기밀을 빼내 건넨 장교는 다수다. 지금도 얼빠진 장교는 “간첩인줄은 알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헛소리를 지꺼릴 정도고, 함께 일본으로 도망갈 궁리를 했을 만큼 군대도 정신상태가 썩은 시기가 바로 노무현 정권 때다. 그렇지 않고서야 2006년부터 2007년 까지 원정화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지령에 따라 `안보강사’로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CD를 국군 장병들에게 틀어줬겠는가. 해당 CD는 원정화가 중국 북한영사관에서 받아온, 북에서 제작된 CD라고 한다. 기절초풍할 일이다.
김대중은 북한에 달러를 퍼주기 바빴고, 관심이라고는 노벨평화상 뿐이었으니 여간첩이 설쳤어도 잡아들일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노무현 정권도 “북한 핵은 자위용”이라고 입만 열면 두둔하는 마당에 여간첩이 눈에 들어올리 있었겠는가. 원정화가 국군 기무사에 이상 동향이 잡혀 안보강사에서 밀려난 뒤에도 수사만 제대로 했다면 벌써 붙잡아 구속할 수 있었을 사안이다. 안보 공안 기능이 속속들이 무력화됐다는 반증이다.
우리사회에 얼마나 많은 간첩이 발호하고 있는지 짐작만 할 뿐이다. 김대중 정권 때는 아예 “간첩을 잡지 않고 남한 사회를 구경시키는게 더 낫다”는 정신병자 같은 소리가 나왔을 정도니 두말할 것도 없다. 이제라도 탈북 위장간첩, 해외동포 간첩, 직파간첩, 고정간첩과 이들의 동조자들을 뿌리 뽑아야 한다. 김정일이 무서워 간첩 안잡았다는 소리는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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