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연예인, 더 썩은 방송사 연예 PD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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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연예인, 더 썩은 방송사 연예 PD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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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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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를 켤 엄두가 안난다. 특히 연예프로가 그렇다. 연예프로만 나오면 TV 화면에 얼굴 한 번 내밀기 위해 수천만 원의 뇌물을 싸들고 쫓아다니는 싸구려 연예인들과 매니저들의 모습이 떠올라 욕지기를 참을 수 없다. 연기를 잘해서, 몸매가 좋아서가 아니라 담당 프로듀서(PD)에게 돈보따리를 안겨줘 인기 연예프로에 출연했다니 그게 무슨 연예인이며 청소년들의 아이콘인가.
 `비, 이효리, 옥주현, god, 이수영, 지석진’ 하면 모르는 국민이 없을 정도의 유명 연예인이다. 우리나라 최고 인기와 수입을 자랑하는 스타중의 스타다. 그런데 이들이 방송출연을 위해 PD에게 수천만 원의 `뇌물’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의 최고 인기와 수입이 더러운 뒷거래에 의해 이뤄진 게 아닌지 찝찝하기만 하다. 실력도 없으면서 인기를 돈으로 산 꼴이 아니냐 말이다.
 주요 방송사 연예 PD 사법처리 결과는 충격 그 이상이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기소된 KBS 전 책임프로듀서(CP)와 전날 구속된 MBC CP는 현금 2000만 원과 1만 달러(한화 1000만 원 상당)를 받았다. 그는 수시로 기획사 관계자들과 룸살롱을 찾아 향응과 금품을 함께 제공 받았다. 금품 수수액만 1억1000여만 원이나 된다는 게 검찰 조사 결과다.
 연예기획사의 주식 상납도 등장했다. 노씨는 연예기획사 팬텀 주식 3만주를 시세의 70% 수준인 주당 1000원에 매입했고, 팬텀 주가가 연일 폭등하자 주식을 팔아 원금의 7배에 달하는 2억 원의 차익을 챙겼다. 명백한 주식 상납 구조다. 주식 매입 자금도 연예기획사로부터 상납 받는 뻔뻔스러움을 보였다 것이다.
 연예계와 방송사 연예 담당 PD의 더러운 관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검경이 손만 대면 고구마 줄기처럼 주렁주렁 끌려 나오는 게 연예계-PD간 비리 구조다. 그런데 일부 PD는 검찰의 비리 PD 수사를 광우병을 왜곡한 MBC PD 수첩을 손보기 위해 연예 PD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고 한다. 어떤 PD는 광우병으로 국민들을 선동하는 사이 어떤 PD들은 연예인의 등을 치는 이런 검은 공생관계를 눈감고 방치하라는 얘기로 들린다.
 TV는 서민들의 낙이다. 그런데 사랑받던 연예인들이 뒷돈대고 방송에 출연하려고 기를 썼다니 그 얼굴도 보기 싫다. 아! 이제 무슨 재미로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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