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건설노조 오늘 합의안 재투표
포항건설노조가 20일 오전 9시 근로자복지관에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갖는다.
건설노조는 19일 사측인 전문건설협회와 협상을 통해 토목분회 노조원에 대해 선거일 및 노동자의 날을 유급휴무로 인정했다.
그러나 이들의 노조인정 및 하루 8시간 근로보장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20일 투표에서도 토목분회 노조원들이 저지할 경우 전기· 기계 ·배관 등 분회별 투표를 갖기로 했다.
노조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사측과의 협상에서 더 이상 얻을 것이 없으며 파업을 강행할 여력도 없다”고 말해 이날 투표가 사실상 파업종결을 의미했다.
사측 관계자도 “노조와 충분한 대화를 한 만큼 이번 투표는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항상공회의소는 “1, 2차 투표 결과 및 과정에서 시민들의 실망이 상당했다”며 “이제는 지역발전과 노사상생 차원에서 노조원들이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13일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64.4%로 부결됐다.
또 18일 2차 투표에 앞서 토목분회 노조원들의 저지로 투표가 무산되기도 했다.
한편 1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사현장에 출근한 노조원이 1240명으로 비노조원을 포함해 총 2974명이 작업현장에 투입됐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소내 파이넥스 공장 등 34개 공사현장이 부분작업 또는 작업준비로 현장이 활기를 띄었다.
노조의 파업동력 및 투쟁의지 약화로 출근자가 급격히 늘어나 이미 실질적 파업종료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노조원들의 출근이 시일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잠정합의안의 찬반투표 결과를 떠나 조만간 정상작업이 가능할 것이다”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진수·김대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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