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폭설에 의한 사고율보다 도로결빙에 의한 사고율이 더 높은 것을 알수 있다.
이는 눈으로 인해 시야가 흐리고 도로사정이 좋지 않으면 운전자 스스로 위험성을 인식해 안전운행을 하지만 기온하강으로 인해 도로가 결빙된 것은 운전자가 인식을 잘 하지 못해 과속과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도로교통법에 비나 눈이 오는 등의 기후상황을 이상기후라고 하여 도로의 제한속도에서 최대 50%까지 감속해야 한다.
이렇게 감속을 해야 하는 이유는 타이어가 노면에 접지하는데 빗물이나 빙판 때문에 방해를 받아 제동이나 방향을 바꾸는데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국도는 아스콘으로 포장되어 있는데 이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보다 가격이 싼 장점도 있지만 결빙에서 해빙까지의 속도가 빠르고 상대적으로 물 흡수율이 높아서 안전측면에서 유리해 추운지역일수록 아스콘 포장도로가 많다.
다만, 아스콘은 열에 약하고 연성이 있어서 무거운 하중에 점차 굴곡이 생겨 물이 고이는 단점이 있는데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이 되면 부분 결빙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또한 도로에 생긴 얇은 얼음을 의미하는 블랙아이스 현상이 겨울철이 되면 자주 생기는데, 새벽에 내린 서리나 습기가 낮은 기온에 의해 살얼음을 형성하고 아스콘의 검은색이 운전자로 하여금 인식을 하지 못하게 되어 위험한 순간을 직면하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기온차가 심한 시기에는 이른 오전이나 야간에 노면에 블랙아이스가 있다는 예측을 하여 반드시 감속운행과 안전거리를 확보해 안전운행을 해야 한다.
특히 커브구간은 전방의 노면상태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노면에 결빙이 있다고 간주해 속도를 줄여야 한다. 결국 겨울철 안전운행은 적극적인 위험인식으로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라는 노력이 사고를 예방하는 해답이 될 것이다. 하태경 (청도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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