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야송·향암미술관 동시 열려
이형수作
묵향가득 고운 자태를 뽑내는 매화꽃. 절제된 화면에는 생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경북문인화 협회(회장 이형수) 작품전이 3일부터 28일까지 청송야송미술관과 울진 향암미술관에서 동시에 열린다.
청송야송밀술관에서는 대작위주의 작품 50여점을, 향암미술관에서는 소품 40여점을 선보여 그윽한 묵향을 내뿜는다.
두 전시장을 돌다보면, 잡다한 세속으로부터 벗어나 고요한 산사(山寺)라도 온 듯한 마음의 평안을 불러일으킨다.
이원좌 군립청송 야송미술관 관장은 “작품들은 시간의 다리를 넘어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순진할 정도로 소박한 형태와 선의 움직임으로 내면의 향기가 풍겨 나오는 듯하다”고 평했다.
또한 작품에선 `현대 문인화가 가야할 길’이 엿보인다.
문인화는 능숙한 기량, 넓은 교양과 깊은 사색 등 성찰을 바탕으로 그리는 그림. 여기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회원들만의 독창적인 문인화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동양의 아취와 현대의 조형성이 잘 어우러져 새롭고 청명한 기운이 감도는 것이다.
먹의 흑백 대비를 통해 조형적 완결미를 이루면서도 강렬한 채색을 더해 이들의 표현 역량이 얼마나 폭넓은 지 보여준다.
이 협회장은 “요즘은 전통서화 예술의 본질을 잊어버린 채 기법적 차원의 발전만 시도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작가와 관객 모두에게 자성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4)246~0991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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