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넘쳐도 우리 아이 전학은 안돼”
  • 경북도민일보
“학생 넘쳐도 우리 아이 전학은 안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 신도시지역 과밀학급 현상 심각
교육청·학부모 학구조정안 갈등 첨예

 
포항 신도시 지역의 과밀학급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학생수 편중현상이 심각한 곳은 최근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이동·창포·장성동 지역. 이곳의 초·중등 학구조정을 놓고 포항교육청과 학부모들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 넘치는 아이들 VS 전학 반대
 포항 대이초등학교가 2007년 개교를 앞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교육청의 대이초 통학구역 조정을 두고 일부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 위치한 이동초는 지난 2001년 개교 이래 심각한 과밀학급 문제를 안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총 학생수는 61학급 2500여명. 학급당 학생수는 41명으로 시내 평균인 33.7명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이같은 이동초의 학생수 편중현상은 학교 인근지역에 이동현대홈타운(1300세대), 이동대우(400세대)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부터.
 이에 따라 포항교육청은 이동초 과밀해소와 이동지역의 증가하는 학생들을 수용을 위해, 36 학급 규모(학생수 1200명)의 대이초를 신설,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동초 일부 학부모들이 대이초로의 학생분리를 반대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이동 현대아파트 600여 주민들은 “신청사 북쪽 뒷편에 들어서는 대이초로 등·하교시 교통사고 위험 등 불편이 매우 크다”며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교육행정에 휘둘릴 순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교육청은 대이초의 통학구역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6일 지역주민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 등 19명으로 구성된 `학구조정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대 아파트 학부모들은 “일방적인 교육청의 학구 재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실력저지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
 ▲ 중학교 배정 방안 변경 불가피
 신도시 과밀학급 문제는 중학교 배정 방안 변경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현재 시내 중학교의 학급당 정원은 35명. 그러나 이동중, 창포중 등 신도시 지역 학교는 36~37명으로 학급 정원을 초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교육청은 2007년께 지역간 학생수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시내 공·사립 33개 중학교 배정방안에 대해 외부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는 상대적 불이익에 따른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A중 학부모 이모(40·여)씨는 “딸 아이가 중 3이 되는 오는 2008년부터 배정방안이 바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학교 전학이 불가피할 경우 이사를 해서라도 막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이에 관련 포항교육청은 “최근 도시환경이 급변하면서 중학교 배정문제를 변경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학생과 학부모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포항교육청은 도시 성장에 따른 학구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시 인구집중에 따른 중학교 배정안은 변경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학생과 학부모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혜기자 hokm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