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전력사용료 7000여만원 예상 시민혈세 낭비 비난 …개선대책 시급
상주시가 지난해 10월 도남동 일원에 전국에서 유일한 자전거 박물관을 건립했으나 외형만 웅장하고 전시실이 비좁아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97억원을 들여 부지 2만9000㎡에 건축연면적이 2734㎡로, 1층 기획전시실은 106㎡, 지상 2층 상설전시장도 400㎡로 그 규모가 매우 협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1층 전시실에는 16대의 특이한 자전거가 전시되고 있지만 장소가 비좁아 불과 10여 명만이 전시장을 찾아도 이동 중에 자전거와 부딪칠 위험성이 뒤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2층 전시실의 경우 전시공간이 작은데다 38대의 자전거를 전시하는데 문제가 있고, 이로 인해 전시장은 마치 자전거상점을 방불케 할 정도로 층층이 쌓아 놓고 있어 자전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취지가 무색하다는 것이 관람객들의 반응이다. 또 체험을 위해 자전거를 대여해 주고 있지만 일부 체험구간이 급경사로 이뤄져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전거박물관의 경우 외형적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현재 전기료 월 5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전력소모가 많은 여름철이면 월 8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연간 전력사용료만 해도 7000여만원이 넘어 갈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상주시청 남성청사의 경우 월 700여만원의 전기료가 나오는 것에 비하면 자전거박물관의 전기요금이 턱 없이 많이 나온다는 설명이 된다. 김 모(50)씨는 “자전거박물관이 전국적인 공모를 했고, 이를 전문가들을 위촉해 사전심의를 거쳤는데도 불구하고 개선하지 못했다는 것은 공모와 심의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경연기자 hg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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