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방사능 극소량 검출… 주변환경 영향 없어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 주변의 환경방사능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 강희동 교수는 13일 오전 월성원전에서 환경단체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성원전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설명회’를 갖고 “원자력발전소 운영으로 인한 주변 환경의 방사능 오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사선과학연구소는 지난 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월성원전 주변 6개마을 주민대표와 공동으로 토양, 식수, 지하수, 해수, 해적퇴적물 등 650여개 육상.해상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준위를 분석했다.
강 교수는 “일부 원자력발전소 시설 외부 시료에서 인공 방사능 핵종인 세슘(Cs-137), 스트론튬(Sr-90), 탄소(C-14), 삼중수소(H-3)가 소량 검출됐다”면서 “이는 과거 대기권 핵실험에 의한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검출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원자력발전소의 운영에 의해 추가로 검출되는 경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또 “탄소는 우유, 과일, 채소류 및 육류 시료에서 자연방사선 준위 수준으로 검출됐고 삼중수소는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주민건강과 주변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월성원전은 과학기술부 고시 `원자력이용시설 주변의 방사선 환경조사 및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에 관한 규정’에 따라 매년 주변의 환경시료를 자체적으로 채취.분석하고 있으며, 신뢰성 확보를 위해 지역대학인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와 지역주민들이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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