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주성영 의원이 27일 국회 법사위에서 검찰의 출석요구서를 보여주며 자신에 대한 성매매 의혹에 대해 "제가 성매매를 했다면 목숨을 걸겠다.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다면 생명을 걸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선거음모 확신… 당에 누 안되려 불출마 선언”
주성영(대구 동갑)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만약 성매매를 했다면 목숨을 걸겠다. 동남아여행을 했다면 생명을 걸겠다”면서 최근 일고 있는 성매매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주성영 의원은 이날 오전 법제사법위원회 개최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지난 23일 대구지검의 모 계장에게 성매매 의혹으로 진정서가 접수됐다는 전화을 받고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과 통화를 한 이후 이는 음모라는 확신을 갖게됐다”면서 “더이상 당에 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해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주 의원은 “대구동갑 지역구에 출마한 특정 예비 후보가 지난 1월 중순부터 자신이 주성영 의원을 낙마시킬 결정적 한 방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다녔다”면서 특정 예비후보의 개입설을 주장했다.
그는 “지역구 시의원으로부터 28일이 소환날짜라는 걸 알았다”면서 “진정사건에 대해서 이러한 방식으로 피진정인을 소환하는 예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친정인 검찰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성매매 의혹이 근거가 없다는 것은 검찰 스스로 잘 알고 있고 내가 불출마 선언을 한 만큼 검찰의 의도는 달성됐다”며 “검사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한 여성단체가 주 의원이 2009년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대구지검에 진정을 내 검찰이 소환조사에 들어가자 주 의원은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주성영의원의 협력이 없었다면 이 정도 검찰 개혁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최소한 국회의원이건, 국민이건 내사를 하려면 정확한 자료를 갖고 해야 한다”면서 “출입국 자료만 확인했어도 이런 일이 벌어졌겠나?”며 검찰을 비판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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