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도권 승자가 마지막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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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수도권 승자가 마지막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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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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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4·11 총선을 2일 앞둔 9일 오후 경기 인천 서구 석남동 거북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 코앞인데 수도권 50~70곳 여전히 초박빙
 
  50대 50대 치열한 접전
 김용민`막말발언’으로
 정권심판론 이슈 희석
 판세 막판까지 안갯속
 130~140석에서
 1,2당 판가름 날 전망

 
  수도권서 승부 갈릴 듯
 새누리-민주 지도부
 수도권 공략 화력집중
 48시간 총력유세 돌입
`견제-심판’공방 격화

 
 4·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를 예측하기 힘든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원내 제1당을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선거 전략통들도 “상황이 어렵다”며 하나같이 엄살을 떨고 있다. 실제로 1000∼3000표 차의 접전지역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수도권 112곳 가운데 50∼70여곳이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될 정도다.
 `불법사찰’로 정권심판론이 정점을 찍던 며칠 전까지만 해도 민주통합당이 10∼20석차의 완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5일이후 상황은 대혼전이다. `나꼼수’ 출신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ㆍ저질 발언 파문이 덮치면서 판세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이기더라도 5석 미만의 신승을 거둘 가능성을 점친다. 새누리당의 `역전’마저 거론되기 시작했다. 단독 과반(150석) 정당의 출현은 거의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당은 130∼140석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들이다.
 전문가들은 투표율과 부동층의 향배, 숨은 표의 위력 등을 승부를 좌우할 변수로 꼽고 있다.
 이처럼 유례없는 접전이 펼쳐지는 것은 18대 총선때와는 달리 일방적인 `정권심판론’이 먹혀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일보는 9일 내놓은 자체 여론조사(3월30∼4월1일)를 통해 “`MB 심판론’에 응답자의 63.0%가, `야당 심판론’에 58.5%가 공감했다”며 “`MB 심판론’은 4년 전 `노무현 심판론’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18대 총선 때엔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을 찍겠다는 응답이 41.8%로 통합민주당(민주통합당의 전신)의 2배였지만 이번엔 민주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29.0%로 새누리당을 찍겠다는 응답(30.0%)과 비슷했다”고 덧붙였다.
 대체로 4년마다 열리는 총선의 가장 큰 테마가 `정권심판론’임을 감안하면 민주당으로서는 이를 부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선을 8개월 앞두고 열리는 시기의 특수성도 초박빙 접전양상의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 `대선 전초전’으로 인식되면서 진보와 보수진영의 강력한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50대50의 피말리는 싸움이 전개되는 까닭이다.
 여야는 결국 이번 총선을 `수도권 승부’로 보고 있다. 총 유권자 3890만명(2010년 기준)의 49%인 1900만명이 모여있는 승부처다. 지역구 246곳 중 45.5%인 112곳이 수도권에 있다. 수도권에서 7대3 정도의 완승을 거두지 않고 1당을 장담하기 힘든 형국이다.
 여야는 수도권 의석 전망에는 함구하고 있다. 다만 탄핵역풍이 불었던 17대 총선과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직후 치러진 18대 총선처럼 압도적 쏠림현상은 없을 것이라는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남은 시간을 수도권 공략에 쏟아붓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8일 자정부터 10일 자정까지 `48시간 투혼 유세’기간으로 정하고 집중 유세에 들어갔고, 민주통합당도 지도부와 멘토단이 48시간 집중 유세를 펼 계획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ㆍ양천ㆍ강서를 거쳐 경기 김 포ㆍ군포ㆍ과천, 인천 서구ㆍ중동ㆍ남동구 등 11개 선거구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한 대표는서울 송파ㆍ관악ㆍ도봉ㆍ노원ㆍ강북ㆍ성북ㆍ동대문, 경기 부천ㆍ고양ㆍ의정부, 충남서산, 인천 연수ㆍ남동구ㆍ중동ㆍ강화 지역 등 총 16개 지역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여야는 이날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이혜훈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라디오에 나와 민주통합당이 막말ㆍ저질 발언 파문에 휩싸인 김용민 총선 후보에 대해 출당조치하지 않는데 대해 “정리를 하지 않는 것은 국민들과 싸우자는 것으로 보는 국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잘못한 정권, 잘못한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투표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 투표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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