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엄마가 줬다”- 엄마는 “출처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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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엄마가 줬다”- 엄마는 “출처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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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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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 딸 정연 씨의 미국 호화아파트 구입대금을 둘러싼 노 전 대통령 가족의 진술이 점입가경이다. 딸 정연 씨는 검찰 서면조사에서 아파트 구매대금 100만 달러(13억원)를 “어머니(권양숙 씨)에게 받은 돈”이라고 진술했으나 권씨는 13억원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씨 모녀의 오리발이 계속될수록 노 전 대통령의 명예만 실추될 뿐이다.
 정연씨는 2009년 1월 13억 원을 100만 달러로 환치기해 재미교포 경연희 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경 씨가 단골인 미국 폭스우드 카지노 매니저 이달호 씨 형제가 올 초 “경 씨가 정연 씨에게 100만 달러를 보내라며 통화하는 것을 들었고, 환치기에 우리가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지난달 말 귀국한 경 씨는 검찰에서 “100만 달러(13억 원)는 정연씨가 준 것이고, 2007년 220만 달러에 계약한 뉴저지주 허드슨클럽 400호 중도금”이라고 진술했다. 남은 것은 정연 씨의 100만 달러 출처다.
 정연 씨가 2007년 경연희 씨의 호화아파트를 22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재임할 때다. 권 씨가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부터 박연차 회장의 달러를 전달받아 노 대통령 미국 방문 전용기에 싣고 가 아들에게 전달한 시점이다. 따라서 딸이 220만 달러짜리 호화 아파트를 구입하기로 계약했다면 권씨가 모를리 없었을 것이다.

 정연 씨 진술대로 100만 달러가 `어머니’로부터 나왔고, 2009년 1월 경씨에게 전달했다면 권씨는 청와대에서 물러난 뒤 13억 원이라는 거금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또 100만 달러는 `중도금’이었기 때문에 계약금과 중도금을 제외한 나머지 대금도 권 씨 수중에 있었다는 말이 된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할 당시 재산은 9억 7224만 원이다. 부채 4억 6700만 원을 빼면 5억 원 남짓이다. 그런데 권 씨가 딸에게 줘 미국으로 밀반출한 아파트 중도금 13억 원이다. 아파트 구입대금은 220만 달러(27억원)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사저를 짓고 농장을 만든다며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자금을 빌렸다. 이제 보니 권씨는 220만 달러의 현찰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바로 미 맨하탄 호화아파트다.
 노 전 대통령 후원자였던 박연차 회장은 2007~2008년 노 전 대통령 가족에게 640만 달러를 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정연 씨가 환치기해 미국에 보낸 100만 달러는 “내 돈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 가족은 박연차 외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거금을 받아 보유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전직 대통령 가족이 100만 달러를 환치기 수법으로 외국에 불법 반출한 것은 중대범죄다.더구나 전직 대통령 가족이 사과상자 7개에 돈을 넣어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50, 60대 남성’에게 야산 비닐하우스에서 돈을 건넸다는 것도 괴담 수준이다. `노무현 비자금’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야 할 이유가 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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