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구보호관찰소상주지소에 근무하는 공무원이고, 최근 보호관찰대상자로부터 한통의 감사편지를 받게 되었다.
편지를 요약하면 “가난과 배고픔으로 채소류를 절도하고 보호관찰을 받게 된 대상자가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고 있으며, 대상자의 질병과 경제적 어려움을 위해 이웃 주민들이 관심을 베풀었으나 도움이 미약할 때에 보호관찰 담당직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수차례의 지원 외에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지정되고, 국가의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발생할 때마다 횟수에 제한 없이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하여 감사한다.”라는 내용이었다.
편지를 쓴 대상자는 김 00(46세)로, 10년 전에 다리에 부상을 당하여 수술을 받았으나 만성적인 통증으로 시달렸고, 의지할 가족도 없는 상태에서 일도 하지 못하여 힘든 상태로 지냈다. 시급한 생계를 위하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서 긴급생계비를, 범죄예방위원회서 쌀을 지원했으며 지속적인 생계안정과 의료지원을 위하여 기초생활수급권자 지정 및 횟수에 제한 없는 병원치료를 받도록 했고, 건축 및 수리기술을 가진 보호관찰대상자를 동원하여 집을 수리하고 한국전력 상주지점에 요청하여 전기배선을 교체하였다.
이번 사례를 통하여 나는 세상에 어렵게 사는 사람도 많지만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돕는 단체나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경험했고 가슴 깊숙한 곳으로부터 기쁨과 뜨거움이 느껴졌다.
김은오 (상주보호관찰소 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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