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우리은행과 경쟁 불가피할 듯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포스코 주택단지에 금융시장이 새해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은행은 38년 동안 숙원사업이었던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코 주택단지내 포스코타운 지점 개점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개점은 다음달 중순이다.
이곳에는 이미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중앙은행들이 입점한 상태에서 대구은행의 진출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금융기관들이 포스코 주택단지에 몰리는 이유는 7000여세대의 포스코 직원들이 사는, 포항에서는 알짜배기 상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알짜고객 유치를 위해 대구은행을 비롯한 신한은행 등 금융권에서 특히 눈독을 들이고 있던 곳이다.
대구은행은 그동안 지방은행 등의 이유로 지곡동 입점에 번번히 좌절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포스코와의 거래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확대되는 등 필요성이 제기돼 이번에 개점이 확정됐다.
대구은행은 이곳 개점과 동시에 특판예금 판매와 우대금리를 적용 등 다양한 밀착형 서비스로 고객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토착 금융기관인 대구은행은 지역내에서 자금을 조성해 대부분 그 지역에서 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고급 금융상품 판매와 포스코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대거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 관계자는 “동일 지역에 3개의 은행이 들어서면서 서로간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경험과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업소에 VIP 룸을 제공하는 등 질적 서비스를 향상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대구은행 개점과 함께 지곡동은 포항의 새로운 금융시장의 격전장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기존 점포와는 차별화시켜 1 대 1 밀착 관리하는 등 고급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지역 금융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단지내에 출점한 은행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낮은 금리, 사은품 공세 등 과당경쟁 뿐만 아니라 금융질서 문란까지도 우려된다”며 “은행간 제살깍아먹기식 과당경쟁을 피하고 선의의 경쟁을 지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영기자 purpleey@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