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갖가지 농산물의 명품화에 속도를 올리기 위해 힘쓰는 것 같다. `경북도 우수농산물 상표 사용자’ 선정, 그리고 `2013년 명품화 육성 대상자’ 선정이 그 사례들이다. 경북 사과의 경쟁력 제고와 확보를 위한 논의도 그 노력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행정 행위일 수도 있다. 그런데도 우리가 눈길을 주는 것은 농사짓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경북우수농산물 상표사용’을 지난 1997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선정된 우수농산물 상표 사용자는 192개소(81품목)에 이른다. 상표 사용자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35억 원이라고 한다.그 전년도엔 32억 원이었다. 매출액이 9.3%늘었다는 계산이다. 우수농산물상표 사용제도가 효과를 올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반도 기후의 아열대화는 이제 어쩔 수 없는 현실로 굳어가고 있다. 점차 올라가는 바닷물 온도에 따라 아열대 해역의 물고기들이 우리 연근해에서 자주 잡히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아열대성 농산물 재배로 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지 않은가. 결국 경북만의 특산물이라고 주장할 농산물들도 타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현상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주산지가 북상하고 있는 경북사과가 좋은 일례로 꼽힌다. 자연환경의 변화 뿐만 아니라 재배면적감소, 농업인구의 고령화, 노동력의 과다투입도 악조건이다. 이 모든 역경을 딛고 경북사과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열매를 거두기를 바란다.
다방면에 걸친 노력에 힘입어 국내산 농산물은 소비자들의 신뢰감을 얻고 있다. 반면에 수입식품에 대한 불신도는 뜻밖이다 싶을만큼 높다. 무엇보다도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안감은 89.7%에 이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실시한 `수입식품에대한 소비자 인식·구매행동’에 나타난 내용이다. 신선한 안전식품에 대한 욕구의 반영일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충족시켜 나가는 노력에서 경북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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