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까지 착취한 40대 검거
정신지체장애인을 데려다 10여 년간 노동력을 착취하며 폭언과 폭력을 일삼은 이른바 현대판 노예생활을 시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의성경찰서는 16일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지능이 떨어지는 이모(52)씨를 데려다 고물상 수집 일을 시키며 임금을 착취하고 기초생활자에게 지급되는 생계비까지 횡령한 혐의(공갈및업무상횡령)로 김모(44 의성읍오로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96년 친구인 A모씨에게 소개받은 연고가 없는 정신지체장애인이 이씨를 자신이 운영하는 고물상에 데려온 뒤 최근까지 1200만원 상당의 임금을 주지 않고 하루 12시간이상 고물상 수집 일을 시켰으며 1998년에는 행정기관에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신청해 이씨에게 매월 지급되는 생활보조금 176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다.
의성서 김상수 강력팀장은 “김씨는 이씨에게 월급명목으로 매월 20~30만원을 지급키로 했지만 수년간 한 푼의 임금도 주지 않았으며 노동력착취는 물론 지능이 떨어져 정신이 온전치 않는 이씨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서는 연고가 전혀 없는 이씨의 생활문제를 군과 협조한 끝에 복지시설로 보내기로 했으며 이씨는 희망의 집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의성/황병철기자 h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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