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하게 그려낸 `청춘의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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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그려낸 `청춘의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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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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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소설집 `사자의 꿈’

 폭력을 쓰는 아버지를 피해 컴퓨터 게임에 빠진상호, 이마의 흉터를 머리카락으로 가리고 다니는 재인. 아빠와 대립하는 민지.
 아동문학 작가 최유정 씨의 새 단편소설집 `사자의 꿈’(시공사·8500원)의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어두운 현실 속에서 방황한다. 넓은 초원에서 사자처럼 당당한 삶을 꿈꾸는 상호의 이야기 `사자의 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품고 사는 재인의 이야기 `흉터’, 아빠와 갈등, 화해를 그린 `매듭’에서 작가는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사자의 꿈’의 주인공 상호는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아빠와 자식에게 무관심한 엄마 사이에서 학교에서조차 폭력에 시달린다. 현실에서 도망치려고 컴퓨터 게임에 몰입하고 결국 컴퓨터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흉터’에서 재인이는 흉터를 가진 아이다. 짝꿍 누리에게 흉터를 보여주고 가까워지지만, 사소한 오해로 멀어지고 다시 화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매듭’의 주인공 민지는 여느 중학생처럼 공부하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시달린다. 아빠만은 자신을 이해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지만, 어느 날 바라본 아빠의 뒷모습을 보고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보게 된다.
 이처럼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청소년이다.
 가정·학교폭력, 외모 지상주의, 입시문제 등 청소년의 희망과 꿈을 꺾는 어두운 사회 현실이 그대로 반영됐다.
 최유정 작가는 “아이들이 처해 있는 현실이 답답하고 암담해 작가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절박함이 있었다”며 “아이들의 몸짓을 보고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인 최 작가는 전남대에서 임산가공학을 공부하고 2007년 제5회 푸른 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나는 진짜 나일까’, `아버지, 나의 아버지’, `숨은 친구 찾기’, `박관현 평전’ 등을 썼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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