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체계가 자체세포를 외부물질로 오인·공격으로 발생
“염분 어느만큼 섭취해야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저염식 필요”
자가면역질환의 주범은 나트륨 과다 섭취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체계가 자체의 조직이나 세포를 외부물질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으로 류머티즘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1형(소아)당뇨병, 건선, 강직성 척추염, 염증성 장질환 등이 이에 속한다.
이 같은 사실은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3월6일자)에 발표된 연구논문들을 통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과 뉴 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 등이 6일 보도했다.
미국 예일 대학과 독일 에어랑겐-뉴렘베르크 대학 연구진은 이 중 한 연구논문에서 자가면역질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Th17 면역세포를 시험관에서 염화나트륨 용액에 노출시킨 결과 공격성이 매우 강해졌다고 밝혔다.
소금물에 노출된 Th17 면역세포는 세포 사이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염증반응 유발 단백질인 사이토킨을 평소보다 10배 이상 방출했다.
이는 나트륨의 증가가 Th17 면역세포의 수와 활동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예일 대학의 데이비드 해플러 박사는 설명했다.
Th17 세포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이 우리 몸에 침입했을 때 이에 대항하는 각종 면역세포의 활동을 지휘하는 면역세포인 T헬퍼 세포(T helper cell)의 일종으로 면역반응을 촉진하는 기능을 수행하지만 자가면역질환 발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것으로 알려졌다.
해플러 박사는 염분을 얼마만큼 섭취해야 자가면역반응이 촉진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가면역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는 저염식을 시도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유전조작으로 다발성 경화증을 유발시킨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염분이 적당히 함유된 먹이를 주고 또 한 그룹엔 염분이 많은 먹이를 준 결과 염분 과다 섭취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다발성 경화증 증세가 크게 악화하였다는 연구논문도 발표됐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