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후 어지럽다면 철 결핍성 빈혈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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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수술 후 어지럽다면 철 결핍성 빈혈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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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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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절제술로 음식 통과 경로 바뀌면 철분흡수 어려워
출혈·철분 흡수장애로 인한 `철 결핍성 빈혈’ 대다수
방치하면 만성 심장질환 등 유발하는 중증으로 악화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빈혈 발생이 잦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철현·김상우 교수팀은 2006년 1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조기 위암으로 위 절제 수술을 한 161명(남 113명, 여 48명)을 대상으로 빈혈 유병률을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 3개월 후 24.5%에서 1년 후 27%, 4년 후 37.1%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유병률이 높아졌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수술 1년 후 여성의 빈혈 유병률은 40%로 같은 시기 남성(22%)보다 약 두 배가량 높았으며 4년 후에도 이런 추세가 유지됐다.

 빈혈은 혈액이 인체 조직의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조직의저산소증을 가져오는 경우를 말한다. 피로감, 식욕저하,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빈혈의 대표적 증상이다.
 경증의 빈혈이나 매우 서서히 진행하는 빈혈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방치하면 심계항진, 빈맥, 만성 심장질환, 전신부종, 폐부종 등의 질환을 수반하는 중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위암 수술 후 나타나는 빈혈은 대부분 `철 결핍성 빈혈’로 출혈이나 철분 흡수장애로 철분이 고갈돼 생기는 합병증이다. 위암 환자가 위절제수술을 받으면 음식의통과 경로가 바뀌어 철분흡수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철 겹핍성 빈혈에 걸릴 위험이 크다.
 따라서 철 겹핍성 빈혈로 진단받으면 달걀, 육류, 생선, 우유, 두부, 소의 간, 녹황색 채소, 미역, 완두콩 등을 통해 철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 200~300㎎의 철분 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위장관 흡수를 방해하는 질환이 있거나 철분제를 먹기 어려운 경우는 정맥을 통해 주사하기도 한다.
 이 병원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는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먹는 철분의 양이 부족한 것과 함께 영양불량 등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면서 “육류를 많이 먹어 철분을 충분히 섭취했다고 생각해도 다른 영양섭취가 고르지 못하면 철분 부족을 일으킬수 있는 만큼 평소 먹는 음식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학 분야 국제학술지(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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