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날 다음달 달력을 넘겨보면서 평일 휴일인 6월 6일을 확인하고 6월을 맞이하는 기분이 금새 좋아졌다.
서른이 넘으면서 하루하루 세월의 속도를 실감하며 날짜가 지나가는 것이 예전처럼 즐겁지만은 않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평일 휴일이 있는 달은 왠지 기다려지고 그날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그것만으로 행복한 한달이 된다. 나만 그런가?
그런 행복한 생각 뒤에 6월 6일은 현충일이고 지금 맞이하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구나’ 라는 생각이 잠시 스치면서 그저 놀 생각으로 충만했던 머릿속이 잠시 숙연한 생각과 함께 미안함 마저 든다.
지금의 나는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게 됐고 그러면서 점차 일상의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일이 많아졌다.
북한의 일상적 전쟁위협은 우리국민들의 안보의식을 무뎌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이제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이 됐고 여차하면 우리를 공격하겠다는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
또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건 등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우리 국민 대다수는 전쟁위협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제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우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위해 한번쯤 묵념하고 감사할 시간을 가지고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무뎌진 안보의식을 한 번 쯤 뒤돌아봤으면 한다. 김정숙(포항남부경찰서 보안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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