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귀국…“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 박수 보내고 싶어”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광종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면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U-20 대표팀은 16강전과 8강전에서 연달아 승부차기까지 가는 연장 혈투를 치르며 흥미진진한 승부를 연출했다.
비록 이라크에 승부차기에서 4-5로 지는 바람에 30년 만에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특출난 스타 없이 조직력만으로 거둔 성과라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 감독은 “정말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빠르고 기술 좋은 유럽과 남미에 우리가 도전하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하고서 “아직 부족하지만, 더 노력하면 세계무대에서 대등하게 겨룰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스타 없이 조직력으로 승부를 본 데에는 “잘하는 선수와 후보 선수는 종이 한 장 차이”라며 “차이를 극복하려면 빨리 보고 빨리 대처하는 법뿐이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그는 콜롬비아와의 16강전을 꼽았다.
이 감독은 “훌륭한 팀을 상대로 선취골을 넣고, 막판에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승부차기까지 침착하게 성공해서 8강에 갈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 감독은 유소년 선수 지도라는 외길을 걸어온 지도자다.
2000년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전임 지도자 1기로 들어간 그는 U-15팀 감독, U-20팀 수석코치 등을 거쳤다. 2007년부터 U-17 팀을 맡아 이듬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 2009년 FIFA U-17 월드컵 8강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8년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2009년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끌고서 2012년 런던올림픽 감독을 맡은 홍명보 감독처럼 그를 두고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기자는 말이 도는 데 대해서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올림픽 감독 선임은 내가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선택받는다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선전하기 위해선 “선수들이 각 팀에서 더 많이뛰면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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