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메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움직임 확산
날이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는 고도화된 자본주의 사회는 인류에게 더 큰 풍요로움과 유익함을 안겨줌과 동시에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시켰다.
특히, 깊어가는 `빈부의 양극화 현상’은 풀어내지 못한 난제에 봉착해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각종 공공복지정책으로는 복지사각지대에 방치된 수 많은 소외이웃들을 지원하는 데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지난 2011년 OECD가 발표한 국가별 사회복지비용 지출 규모에 따르면, 가입국 27개국 중 우리나라의 경우, 25위로 최하위 수준이며, 아직까지 공적사회복지비용 지출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경북지역 빈곤가구 수는 다섯 손가락에 꼽힌다.
이 시점에서 빈부격차와 사회적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한 복지선진국의 민간차원의 움직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선행을 위한 자유의지가 바로 선진사회를 이끄는 원동력이라 주창한 프랑스 정치학자 토크빌의 믿음을 기초로 미국공동모금회(United Way of America)가 지난 1984년 설립한 기부자 클럽 `토크빌 소사이어티(Toquivill Society)’를 비롯, 최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재산 절반 기부하기 운동인 미국 부유층의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 유산의 10%를 기부하자는 영국 사회지도층 `레거시10(Legacy10) 캠페인’ 등이 그것이다.
미국의 갑부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 저명인사들은 재산의 반 이상을 기부하면서 오늘날의 기부왕으로 손꼽히고 있다.
20C 미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를 비롯, 존 데이비슨 록펠러, 헨리 포드, 폴 게티에서부터 실리콘밸리의 젊은 사업가들에 이르기까지 미국인들은 자신이 쌓은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가장 명예롭게 여긴다고 한다.
나눔에 다소 인색했던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움직임들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를 통한 오피니언 리더들과 숨은 독지가들의 나눔참여가 그것이다.
고액기부와 사회참여로 운영되는 이 클럽은 5년 사이 전국적으로 80배 이상 성장하면서, 기부문화의 성숙을 이끌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일부분 기여하면서 사회적 간극을 해소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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