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신은미 토크쇼’에 터진‘폭죽화약’
  • 한동윤
‘황선·신은미 토크쇼’에 터진‘폭죽화약’
  • 한동윤
  • 승인 2014.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희상·문재인 새정연 핵심 “통진당 해산반대”

[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새정치민주연합 안에서 구당구국모임을 결성한 새정연 정대철 상임고문은 지난 11월 14일 “운동권적 시각을 가진 강경파가 남아 있는 한 선거 승리는 어렵다”며 “당을 끝까지 고치려고 노력하다가 안 되면 신당창당 개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당의 폐해는 운동권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도덕적 우월성에 파묻혀 강경론으로 나오고, 우리만 잘난 사람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보여 진다는 것”이라고 운동권 출신 ‘친노’·‘486’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신당창당’의 배경임을 분명히 했다.
 새정연 주변에는 이밖에도 ‘부산·경남 신당’ ‘호남당’ 창당 등 신당설이 끊이지 않는다. 국민 지지율 10%대로 추락한 새정연으로는 “안 되겠다”는 자성이다. 특히 문재인 의원이 이끄는 ‘친노’의 ‘진영주의’에 넌더리를 낸 중도·진보 세력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오죽하면 새정연 내 강경파로, 온갖 시위 현장에 단골로 참석해온 정동영 상임고문까지 “당내 특정 계파에 의해 당권이 장악되면 신당 창당이 불가피하다는 게 호남 여론”이라고 신당 창당 바람을 잡고 나섰겠는가.
 새정연 내의 신당 기류가 자욱한 가운데 새정연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에 공개 반대했다가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문 위원장이 10일 “정당해산 결정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 전례가 없다”고 한 발언이 불씨다. 헌재 결정이 임박하면서 야당이 헌재를 압박했다는 비난을 자초한 것이다.

 새정연 김성수 대변인은 11일 “문 위원장의 발언은 당론이 아니다”고 파문 진화에 나섰다. 정당 해산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소신에서 나온 개인 의견일 뿐이라는 것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최종적으로 헌재가 결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박주선 의원은 아예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반대를 하는지, 이렇기 때문에 ‘종북’ 오해를 받는 당이 바로 새정치연합이라고 본다. 성급하고 너무 경솔한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종북 통진당, ‘내란음모’의 이석기 의원과 ‘거리 두기’를 해온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수도권 출신 3선 의원은 “통진당과 연대한 결과, 선거에 패하고도 자성은커녕 비호성 발언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이 “통진당 해산 반대” 발언 하루 전날인 9일 소위 ‘원탁회의’ 멤버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를 만난 것부터 부적절했다는 비난도 있다. 문 위원장이 함·김 두 사람으로부터 “통진당 해산에 반대해 달라”는 요청을 받음으로써 재야 좌파들의 ‘훈수정치’에 말려든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함세웅·김상근씨뿐만 아니라 백낙청씨 등 원로들은 2012년 국회의원 총선 때 통진당과 야권 연대를 주도한 인물들이다. 당시 노수희 범민련 남측 부회장도 ‘통진-민주당 연대식’에 배석했는데 노씨는 그 직후 평양으로 달려가 김정일 시신에 머리를 숙이고 통곡했다. 급기야 문 위원장이 자신의 “통진당 해산반대” 발언이 “당론이 아닌 개인 생각”이라고 물러서야 했다.
 그러나 문 위원장이 “통진당 해산 반대” 발언을 해명하고 나섰지만 문재인 의원이 ‘통진당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에 대해 “정말로 반민주적 폭거”라고 통진당을 비호함으로써 새정연이 통진당 해산을 반대한다는 인상은 더 굳어졌다. 새정연 안팎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새정연 내 통진당 우호세력과의 결별이라는 성격을 띨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새정연에 불리하다 “특히 최근 불거진 통진당 전 부대변인 황선과 재미 교포 아줌마 신은미의 이른바 ‘종북토크쇼’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통진당 해산 반대”는 불에 기름을 끼얹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평양원정출산녀’ 황선은 부부가 ‘친북’으로 분류된 지 오래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라는 신은미 역시 수시로 북한을 드나들며 오마이뉴스에 북한을 미화하는 글을 써왔다. 북한이 주는 상(賞)까지 받은 인물이다. 급기야 전북 익산에서 열린 ‘황선-신은미 토크쇼’ 내부에 고등학생이 폭죽을 터뜨리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종북에 대한 분노’라는 게 이 고등학생의 주장이다. 새정연과 문희상, 문재인 두 사람의 통진당에 대한 시각이 분명하게 밝혀져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