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북한 정권은 반드시 무너진다”
  • 한동윤
오바마 “북한 정권은 반드시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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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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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진달래 혁명’·‘목란꽃 혁명’머지않다 

[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2010년 말 튀니지에서 일어난 민중 혁명은 튀니지를 23년 간 통치하던 벤 알리 정권을 붕괴시켰다. 튀니지의 국화(國花)인 재스민을 딴 ‘재스민 혁명’이다. 재스민 혁명은 튀니지를 시발점으로 인근 이집트와 리비아 등 다른 아랍 나라로 확산돼 두 나라의 독재자들을 끌어 내렸다. ‘아랍의 봄’이다.
 ‘재스민 혁명’의 발단은 2010년 12월 튀니지 중부도시인 시디부지드에서 과일과 야채 행상을 하던 26세 남성 모하메드 부아지가 단속하는 경찰에 폭행을 당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분신자살한 사건이다. 모하메드 부아지의 분신자살은 휴대전화를 통한 SNS로 튀니지 전역에 퍼져나갔고, 높은 실업률과 독재 탄압에 불만을 품었던 튀니지 국민들이 총궐기했고, 벤 알리는 해외로 도주하고 말았다. 진정한 SNS는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나라 소셜 네트워크를 더럽히는 허접한 SNS는 SNS도 아니다.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에 이어 이집트의 수련(睡蓮), 리비아의 석류(石榴), 시리아의 아네모네, 예멘의 커피나무 혁명에 이르기까지 민주시민혁명이 중동과 아프리카를 휩쓸었다. 모진 독재의 억압을 뚫고 ‘민주’와 ‘자유’라는 아름다운 꽃들이 중동과 아프리카 사막을 찬란하게 수놓은 것이다. 이집트의 무바라크와 리비아의 카다피는 비참한 종말을 맞았거나 맞기 직전이다. ‘나비 효과’다.

 우리 역시 51년 전 ‘무궁화 혁명’을 경험했다. 4·19 혁명이다. 비록 무궁화 혁명이 1년 만에 5·16으로 그 의의를 활짝 펴지는 못했지만 4·19는 군사독재를 향한 항거의 뿌리가 됐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140여 개 신생국 가운데 산업화와 민주화에 동시 성공한 유일한 나라로 변신했다. ‘원조 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등극한 나라도 한국이 처음이다. 2400만 동포들이 생지옥에서 죽어가고, 세계가 비웃는 3대 권력세습극이 벌어지는 북한과는 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2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유튜브 스타 행크 그린과의 인터뷰에서 “(권위주의 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여러분들이 여러 차례 봤듯 북한같은 정권은 반드시 무너진다. 군사적 해결책보다 인터넷 같은 (정보유입)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넷이 이 나라에 침투해 정보가 조금씩 젖어들듯 북한사회에 흘러들어가 변화를 일으키면 결국 시간이 가면 정권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마침내 북한을 향해 ‘사이버 전쟁’을 선포한 격이다. ‘소프트 파워’를 통한 김정은 정권 붕괴 유도다. 북한의 국화(國花)를 진달래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북한 국화는 목란꽃이라고 한다. 흔히 함박꽃이라고 불리는 목련의 일종이다. 김일성 주석이 1964년 5월 황해북도 휴양소에 들렀을 때 산목련꽃을 보고 이 나무 이름을 ‘목란’, 즉 나무에 피는 난이라 부르는 게 좋겠다고 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북한이 목란꽃을 국화로 공식 지정한 것은 1991년 4월 10일이다.
 김정은 정권은 미국 소니 영화사가 ‘김정은 암살’을 패러디한 영화 ‘인터뷰’에 반발해 영화사를 해킹해 마비시켰다. 뿐만 아니라 ‘인터뷰’를 영화관에서 상영할 경우 “9·11 테러처럼 폭파시키겠다”고 공갈 협박했다. 그러자 오바마 대통령은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비난하고 “북한에 상응한 조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즉시 북한 인터넷망이 붕괴됐다. 북한이 구석기 시대로 사라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뒤 북한 사이버망 공격에 이어 “북한 정권은 반드시 무너진다. 군사적 해결책보다 인터넷 같은 (정보유입)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강력한 경고가 터져 나왔다. 동시에 미국의 북한인권 단체들은 무인비행기 ‘드론’을 통한 영화 ‘인터뷰’ 북한 살포 계획을 밝혔다. 북한이 ‘인터뷰’ 해킹으로 미국을 자극해 마침내 그 보복을 자초하고 말았다. 머지않아 북한에서도 ‘재스민 혁명’같은 ‘진달래 혁명’, ‘목란꽃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광기(狂氣)에 사로 잡혀 인민을 살상한 리비아의 카다피가 도망 다니다 민중의 칼에 찔려 지옥으로 떨어진 모습이 눈에 생생하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북한에 보내는 삐라를 금지하겠다고 나섰다. 한심한 행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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