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정재모] 실크로드는 고대 중국이 중앙아시아 및 서부아시아, 인도 등 서역 각국과 왕래한 무역로다. 그렇지만 광의의 실크로드는 이들 지역 간에 비단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물을 거래하면서 정치 경제 문화를 상호 발달시켜온 교통로를 총체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중국 중원지방에서 시작하여 파미르고원, 중앙아시아 초원, 이란고원을 지나 지중해 동안(東岸)과 북안에 이르는 총 길이 6400km의 길이라고 백과사전은 설명하고 있다.
실크로드란 이름은 독일 지리학자 리히트 호펜(1833~ 1905)이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아마도 이 기나긴 동서 교통로를 통해 거래된 물품 중에 고대 중국의 특산품인 비단이 서양사람인 그가 보기엔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여겨졌기에 붙인 이름일 게다. 실크로드가 처음 열린 것은 중국 전한(前漢) 무제(武帝) 때의 일이다. 이후 중국의 역대 왕조는 중앙아시아 및 서아시아 여러 나라와 빈번히 교류하게 됐다.
‘실크로드경주 2015’ 행사가 오늘 개막돼 오는 10월 18일까지 장장 59일간 열린다. 신라의 서울 서라벌에서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을 잇는 머나먼 문화와 문물 교역로, 실크로드를 끼고 있던 50여 나라들이 경주에서 벌이는 한바탕 유라시아 문화장터다. 축제에는 실크로드 선상(線上)에 있는 나라 등 47개국 1만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가한다. 이 축제를 통해 지금까지의 정설과는 달리 실크로드의 시작점이 한국의 경주라는 사실을 만인이 수긍할 만한 근거와 간결한 설명으로 널리 각인시킬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최대의 축제 성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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