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의 항만시설 공사에 대한 의견제시를 보류함에 따라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3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방폐장의 항만시설 공사를 위한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 반영 인·허가 신청에 지방의회의 의견이 첨부돼야 하지만 경주시의회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 10일 끝난 임시회에서도 해안침식과 환경변화 등의 피해 대책을 요구하며 의견제시를 다음 회기로 미뤘다.
한수원은 공사기간을 최소 13개월로 잡고 늦어도 12월에 착공해 내년 말에는 항만을 완공할 계획이다.
항만은 양남면 나아리 월성원자력본부 앞 해상에 1869평 규모로 건설된다.
그러나 경주시의회가 의견 제시를 두번이나 보류해 4개월 이상 인·허가 일정이 늦어진데다 앞으로 항만공사를 위해 필요한 절차인 개발계획변경 승인, 개발사업실시계획 변경승인때도 지방의회의 의견 첨부가 있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촉박하다는 입장이다.
2009년 12월 방폐장 1단계 시설이 준공되지만 방사성폐기물 인수는 이보다 앞선 같은해 1월부터 시작돼 2008년 12월까지는 해상운송을 위한 항만 건설공사가 마무리돼야 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방폐물은 임시저장고에서 종합적인 검사를 거쳐 방폐장에 저장되기 때문에 항만공사가 늦어지면 방폐물 인수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면서 “시의회가 의견 첨부를 보류할 것이 아니라 어떤 식의 대책이나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식적인 의견을 제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의회는 지난 10일 임시회 마지막 제2차 본회의에서 의회의정자문위원운영조례안, 전통명주전시관설치운영조례안, 폐기물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하수도사용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수도급수조례 일부개정조례안, 2007년도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 도시관리계획(체육시설 골프장)결정안에 대한 원안가결 처리 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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