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고가제품 개발 박차
중국 등 후발주자와 차별화…글로벌기업 성장 돌입
철강업계가 글로벌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고가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전체의 40% 정도였던 고급강판 생산을 올해는 80%로 높였다.
저가제품은 중국에 빼앗기고, 고가제품은 일본 등과 승부해야 하는 입장에서 고가제품 개발로 선진국과 정면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저가제품의 중국을 견제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광양제철소는 저가제품 위주의 소품종다량생산을, 포항제철소는 고가제품 위주의 다품종소량생산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세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고가제품 생산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한해 기술개발비용으로 총 매출액의 1.3%인 2555억원을 투자하는 등 10년 전부터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해외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업 내 기술연구소에서 311명의 연구진을 포함 현재 1000명이 넘는 연구진이 신소재를 개발 중이다.
현대제철도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과 최고의 품질을 내세우며 경쟁에 뛰어 들었다.
특히 중국의 저가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일류상품으로 등록된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한해 총생산량의 20%를 차지하던 해외수출물량을 고부가가치 상품을 바탕으로 수출량을 매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동국제강은 지난해 400억원을 투자, 지난 3월 대형형강 시장의 진출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대형 H빔400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했다. 중국산 저가제품의 위기의식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중국과의 차별화와 고급 H형강 시장을 겨냥해 향후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기업들의 고가제품 개발은 중국의 저가제품에 대응하기보다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선진국과 정면승부 하겠다는 기업들의 전략수정”이라며 “앞으로 중국 등 후발주자와의 차별화와 선진국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신제품개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일기자 ko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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