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 李, 교육·복지서 2라운드 격돌
  • 경북도민일보
朴 · 李, 교육·복지서 2라운드 격돌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이 검증공방의 `포연’에 휩싸인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양대 대선주자가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차 정책토론회에서 교육.복지분야 정책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달 29일 경선전의 서막을 알린 광주 경제분야 정책토론회에서 한반도 대운하, 열차페리 등을 둘러싸고 열전을 벌인지 열흘만의 정책대결.
 그러나 교육.복지 분야의 경우 `3불정책(대입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을 비롯한 대부분의 쟁점에서 양 주자가 엇비슷한 정책공약을 내놓고 있어, 상호 토론보다는 자체 정책홍보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오히려 `서울대 학부폐지’, `대입 폐지’ 등 파격적 공약을 내놓고 있는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의원 등 군소 후보들과 이른바 `빅2’간 전선이 형성될 것이란 분석도제기된다.
 양측은 일단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막판 토론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텃밭’인 영남권에서 토론이 이뤄지는 만큼, 물밑 `세대결’ 준비도 치열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아침 자택에서 참모진과 함께 파워포인트로 작성된 기조연설문을 최종 점검한 뒤 일찌감치 열차편을 통해 부산으로 향했다. 열차안에서는 전날 자신의 기자회견 관련 신문 기사스크랩을 훑어보는 등 차분한 모습이었다.
 이 전 시장은 토론회에서 “입시권한을 지방과 대학에 과감히 넘기고, 중.고교의자율경쟁체제를 도입해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교육 자율성을 위해 교육부를 과감히 슬림화하고, 각 단위학교에도 학교장 책임경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복지분야에서는 “지금까지 복지정책은 사후 처리에 급급했고, 대상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괄 지원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사후 서비스보다는 예방복지, 일괄지원보다는 맞춤형 복지가 필요하다”며 5세 미만 무상보육 등을 골자로 한 `낳기 쉽고, 기르기 쉽고, 맡기기 편하고, 믿고 맡기는’ 복지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됐던 ’장애인 낙태 발언` 등에 대한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 구상에 고심하고 있다”며 “다른 후보들이 말꼬리 잡기식 질문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잘 받아넘겨 정책부분 강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역시 오전 삼성동 자택에서 최종 기조연설문 및 관련 자료를 차분히검토한 뒤 11시30분 비행기편을 통해 부산으로 향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전날 밤 늦게까지 직접 기조연설문을 수정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토론에서 “교육의 틀을 완전히 바꿔서 교육혁명을 이루겠다. 학교교육을 살려 사교육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영어교육 만큼은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며 ▲대학입시 완전자율화 ▲16개 시.도별 고교평준화 주민투표 ▲과학기술 교육과 이공계 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교육 정책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분야에 있어서는 “기초연금제를 반드시 도입하고, 장애인들이 불편없이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여성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보육을 국가에서 책임지겠다”며 `사회보험과 공공부조’로 한정된 기존 좁은 의미의 복지에서 벗어나 생활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하는 광의의 복지 개념을 주창할 예정이다.
 한 측근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표된 정책양이 많기 때문에, 질문이 다양하게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난번 토론회와 같이 침착한 태도로 차분하게 답변하면 다시 한번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의원 등도 측근들과 막판 전략을 숙의하며 토론 준비에만전을 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방송3사가 모두 실시간 중계를 했던 지난 1차 토론회와 달리 이번에는 YTN과 부산 MBC만이 토론을 중계할 예정이며, 지도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각 진영 지지층이 행사장에 대거 집결할 것으로 알려지며 돌발사고 가능성 등 우려도 낳고있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