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안전 입출항·환경정화`일석삼조’
수입 고철을 하역하는 과정에서 탈락해 포항항 바다밑에 쌓인 고철이 수 백곘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달 25일~지난 22일까지 한 달여간 포항 신항 수중 고철 인양작업을 벌여 340여곘의 고철을 수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고철이 발견된 구간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의 철강업체가 외국에서 고철을 수입, 하역하는 신항 8부두와 접한 수심 6-8m의 바다 밑으로, 자동차 부품과 파이프, 철근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철 가격을 t당 30만 원으로 계산할 경우 수거된 물량의 가치는 1억원을 웃돌아 최근 포항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범시민 고철 모으기 운동’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원자재 파동으로 돈 주고도 사기 힘든 상황에 바다밑 고철이 `보물’로 변한 셈이다.
그러나 고철 수입업체들의 관리소홀로 발생하는 수중 고철은 수심이 얕아지는 결과를 초래, 대형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에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인양작업 당시 바다표면에 기름이 떠올랐다는 현장 관계자의 진술로 미뤄 각종 기계부품에 묻어 있던 폐오일 등이 바다를 오염시키는 등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바다를 오염시킨 하역업체에 대한 해경의 철저한 수사와 함께 바다밑 뻘층을 수거해 기름 성분 등의 오염도 조사를 실시, 고철 오염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웅희기자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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