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고철 모으기 운동’ 喜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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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고철 모으기 운동’ 喜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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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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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 자생단체 모은 100t 고철 특정업체 위탁 판매
   영세민 “생계 막막” 수집업체 “특혜 의혹” 반발

 
 
 철강도시 포항에서 고철 모으기 범시민 운동이 한창이다.
 철강의 원자재인 고철이 가격 상승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고철 모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마을회 등 자생단체들이 지역별로 주방 용품, 자전거, 다리미, 식기, 캔 등 고철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시민들이 고철 모으기에 나서자 그동안 고철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영세민들이 딱한 처지에 몰린 것.
 또 포항의 100여개 고철 수집상 가운데 포항시가 S고철업체에 위탁 판매로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고철 판매대금은 자생단체로
 
 포항시의 1차 고철 수집 목표는 500t. 새마을회는 포항의 890개 리·통 단위에 고철 집하장을 설치, 현재까지 100여t의 고철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새마을회는 다음달 12일 수집한 고철을 재활용센터를 통해 위탁 계약한 S고철업체에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한 대금은 이 운동에 동참한 새마을회 등 자생단체에 분배된다.
 시 관계자는 “고철 매각 대금은 자생단체에 분배해 운영비 및 연말 불우이웃성금 등으로 사용되게 되며, 이와는 별도로 t당 3만원씩 시 지원금을 자생단체에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세민 한숨, 고철 수집상 특혜의혹
 
 시의 고철 모으기 운동이 고철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영세민들에게는 상당한 타격이다.
 포항시 연일읍에서 고철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김모(63)씨는 “고철을 모아 하루 평균 2만원~3만원 벌이는 했는데 요즈음은 고철 수집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항의 고철수집업체들도 시민들이 수집한 고철을 특정업체에 매각한다는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포항의 현재 고철수집상은 100여개. 이들 업체는 고철이 특정업체에 매각될 경우 그 업체만 이익을 챙길것이 아니냐며 볼멘 소리가 높다.
 지역 고철업계 대표는 “특정 업체에 고철이 집중되다보니 재활용업체들의 불만이 높으며 특혜의혹 시비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창구단일화와 효율성을 위해 시에서 관리하는 재활용센터의 위탁업체에 고철 수집 및 관리를 준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고정일기자 ko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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