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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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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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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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강진 이후 지진 2배 폭증
▲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기상청 직원이 여진과 관련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경북도민일보 = 서울취재본부]  사상 2번째로 큰 규모인 5.4의 지진이 15일 오후 2시29분 포항에서 발생한 가운데 최근 1년 사이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규모 5.8을 기록했던 경주지진 이후 규모 2이상의 지진 발생 빈도가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서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 지진’을 두고 “지난해 9월 규모 5.8을 기록한 경주 이후 최대 지진이자 한반도 사상 역대 2번째 규모의 지진”이라고 분석하면서 “경주지진으로 인한 지층 스트레스가 한반도 지층 곳곳에 분포하면서 빈번한 여진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된 2016년 경주 지진 이후 한반도를 관통하는 지진대에 강한 스트레스가 산발적으로 머물고 있고 단층이 깨질 때마다 크고 작은 여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포항 지진도 경주 지진에 따른 여진의 일종일 수 있다”며 “지진계에서 감지된 자료를 취합해 여진이냐 개별 지진이냐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년 사이 규모 5 이상의 강한 지진이 잇따르고 있는 이유에 대해 기상청은 “경주 지진 이후 한반도 지진 활동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기상청의 한 지진 전문 분석관은 “한반도의 경우 규모 2 이상의 지진은 연 50회, 규모 3 이상의 지진은 10회 수준에 머물렀지만, 경주 지진 이후에는 지진 발생 빈도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기상청에서 관측한 규모 2 이상의 지진은 총 136회로 연평균 지진 발생 빈도의 2배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여파는 서울에서도 감지가 됐을 정도”라며 “당분간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단층에 강한 스트레스가 몰리면서 크고 작은 여진이 발생할 수 있으니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간판 추락이나 충격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경북지역의 계기진도는 6, 강원·경남·대구·부산·울산·충북은 진도 5를 기록했다.
 진도 6단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진도를 느끼며 일부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고 벽의 석회가 떨어지기도 한다. 7
 5단계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지기도 한다.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오후 2시30분께에는 광화문 등 서울 도심 건물도 지진의 영향으로 흔들려 시민들이 직접 지진 여파를 감지하기도 했다.
 지진의 규모란 지진이 발생한 지점의 에너지 총량을 나타내며 진도는 지역별로 지진으로 인해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땅의 흔들림과 피해 등을 총 12단계로 수치화한 것이다.
 규모와 달리 진도는 지역에 따라 주관적이거나 상대적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해 경주지진의 최대 진도는 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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