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구글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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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구글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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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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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다케시마·백두산은 창바이산’으로 표기

 독도가 위성 지도서비스 구글어스에 일본식 명칭인 다케시마(竹島)라는 지명과 함께 올라 있어 국내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어스의 독도와 백두산 지형에는 다케시마와 창바이산(長白山) 등 일본과 중국 명칭이 다수 표기돼 있어 객관성 논란이 일고 있다.
 독도의 다케시마 표기는 구글 본사가 올해 초 인수한 지도 기반의 사진 공유 서비스 파노라미오(Panoramio)를 통해 일본 네티즌 등이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 위성사진에는 구글 커뮤니티 운영자가 표기한 `독도(Dokdo)/다케시마(Dakeshima)/리앙쿠르트(Liancourt)’외에 이용자가 각각 올린 독도 표기 2건과 다케시마 표기 2건이 게재돼 있다.
 다케시마 표기의 경우 일반 네티즌이 파노라미오를 통해 관련 사진과 함께 지명표기를 한 사례로 확인됐다.
 파노라미오 아이디가 `takesima’인 네티즌은 해당 사이트에 독도 사진을 올린 뒤 이곳 주소와 지명을 `일본 시마네현 오키군 다케시마’라고 표기했다.
 다른 네티즌도 파노라미오를 통해 사진과 함께 일본식 지명을 표기했다.
 이 같은 표기는 네티즌이 처음 작성하긴 했어도 구글 운영자들이 해당 사진을 선별해 구글어스에 게재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구글 서비스 정책의 객관성 여부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파노라미오 도움말에는 구글 어스에 사진을 올리는 과정에 대해 회사 측이 평가후 게재 여부를 결정한다고 나와 있다.
 백두산의 경우는 왜곡이 더 심하다.
 구글어스 지도 상의 백두산 지형에는 수십 명의 파노라미오 이용자가 관련 사진과 지명 표기를 게재했다.
 이 중 대다수는 중국식 표기인 `창바이산(Chanbai)’으로 지명을 올려놓았다. 구글어스 백두산 지형에 표기된 약 40건의 지명은 상당수가 창바이산으로 표기돼 있다.
 `laoan’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중국 창바이산의 호수’라는 제목과 함께 백두산 천지 사진을 올려놓았다.
 특히 구글은 자사가 설정한 국경선을 통해 백두산 천지가 100% 중국 소유인 것으로 사실과 왜곡되게 기술했다.
 실제 북한과 중국이 1964년 3월20일 베이징(北京)에서 체결한 `조-중 변계의정서’에 따르면 북한이 천지의 54.5%, 중국이 45.5%를 갖는 것으로 획정돼 있다.
 `fundkjs’라는 아이디의 네이버 이용자는 `구글이 왜 우리나라 지명을 일본식으로 쓰는가. 속상하다’고 말했다.
 다음[035720] 아고라에는 `백두산 천지가 모두 중국땅이라니 심하게 잘못 됐다’며 `이런 어이 없는 구글어스를 사용하지 말자’며 분노를 쏟아내는 글들이 게재돼 있다.
 다른 이용자는 `지도 제작시 참고를 많이 하는 미국 공간정보국(NGA) 지명 자료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구글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구글어스의 한국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정책 방향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국경의 경우 지도 서비스 공급 업체와 논의가 필요하다”며 “국경 변경은 구글이 결정 주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지명 오류에 대한 공식 요청이 있으면 한국 서비스를 내놓기 전에 검토를 거쳐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hedope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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