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침산초등학교가 대한축구협회 주최로 지난 14일 경남 함안중학교에서 열린 `제15회 여왕기 축구대회’에서 우승해 2년 연속 `축구여왕’으로 미소 지었다.
침산초는 전남 광양중앙초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각 25분)과 연장 전·후반(각 5분)의 열전을 치르고도 0:0으로 비기며 승부를 보지 못한 뒤 추첨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양 팀 선수들이 두 손을 맞잡고 마음을 졸인 가운데 침산초 이기백 감독이 `승’자가 적힌 봉투를 집음으로써 승리의 여신이 침산초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추첨 우승이라고는 하지만 침산초는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4승을 거둬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여자축구 초등부 최강 팀임을 과시했다.
이 대회에서 이혜경(12·6학년)양은 초등부 최우수 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공격수 정아영(12)과 하은혜(12)양은 각각 4골씩을 넣어 나란히 득점상을 공동 수상했다.
또 장혜빈(12)양은 수비상을 수상하는 등 공격과 수비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남정찬 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축구에 관심은 많지만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적어 선수 확보뿐만 아니라 적은 학교예산으로 단체 종목인 축구부를 이끌어 나가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며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열의로 열심히 훈련하여 내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대구의 명예를 걸고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장욱기자 gi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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