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태극전사 28명 무한 생존경쟁 돌입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월드컵 출전 최종 엔트리 23명
내달 4일까지 FIFA 제출해야
신태용 감독, 옥석구분 돌입
경쟁 인한 부상자 발생 막아야
급할수록 천천히 꼼꼼히 가야
지난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28명이 발표되면서 이제 축구대표팀은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로 돌입한다.
아직 최종명단은 아니다. 본선에 함께 할 이들은 23명뿐이고 본선 참가국들은 개막 열흘 전(한국시간 기준 6월4일)까지 최종엔트리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해야한다. 적잖은 나라들이 ‘23+알파’의 인원을 넉넉하게 불러 함께 훈련한 뒤 마지막 옥석 가리기를 진행하니 한국만의 특별한 선택은 아니다.
선수들은 오는 2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되는 출정식 행사 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 소집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1차 관문을 통과한 28명의 선수들은 현재 의욕으로 가득 차 있을 때다. 그토록 바라던 월드컵 무대가 눈앞의 현실이 될 수 있는 거리까지 근접했고, 때문에 거의 모든 선수들이 “모든 것을 다 쏟아내겠다”는 각오를 피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앞서 소개했듯 아직 5명의 탈락자를 가리는 과정이 남아 있기에 초반 대표팀 분위기는 열기가 과해질 수도 있다.
어쩌면 지금 가장 경계할 점이기도 하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한 시즌을 마친 직후로 에너지가 다 소진됐을 때다. K리거들도 한창 주중-주말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 소집되는 상황이다. 체력적으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마냥 의욕만 앞서 훈련하고 경쟁하다가 불필요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축구대표팀 관계자 역시 “소집 후 한동안 스태프가 가장 신경 쓸 것은 선수들의 지친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지금 유럽파와 국내파 가릴 것 없이 모두 지쳐있는 상태”라면서 “충분히 에너지를 보충한 다음에 계획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다. 지금부터는 행여 부상자가 발생하면 큰일”이라는 말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전했다.
맞물려 국내에서 열리는 평가전도 외부의 시선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대표팀이 세운 스케줄 내에서 진행해야한다는 조언들이 나온다.
월드컵에 임박해 열리는 경기라 ‘결과’에 대한 외부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쏟아질 때지만, 그것에 연연해 무리하게 주전들을 가동시키거나 필요한 테스트 시간을 갖지 못하면 더 쫓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적어도 28일 온두라스전은 안정된 디딤돌로 삼아야한다.
감독도 선수들도 가장 중요한 첫 단추는 힘을 빼는 것이다. 급할수록 천천히 꼼꼼하게 가야한다. 지금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시행착오를 겪고 다시 뒤로 물러나는 것이다. 그럴 시간은 진짜 없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한달 앞둔 14일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최종엔트리 23명 명단에 5명을 추가로 선발한 뒤, 국내에서 치러지는 평가전 이후 러시아로 향하는 23인 최종명단을 최종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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