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18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황재원, 이광재가 연속 헤딩골을 성공시키면서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포항은 미포조선의 빠른 역습에 크게 흔들리면서 골을 내 줄 뻔한 장면이 수차례 나오기도 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단판 승부인 만큼 승리 하겠다는 상대의 의지가 강했던 것 같다”며 “몇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승리했으니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파리아스 감독과의 일문일답.
- 승리한 소감은.
지난 주말 K-리그를 치른 뒤 접전을 펼쳐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컸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에 임했고,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경기 일정이 빠듯하지 않아서 가용 자원으로 준비를 잘 한다면 정규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2골 모두 코너킥에서 만들어진 골인데 특별 훈련이 있었나.
K리그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세트피스에서 득점하는 확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세트피스에서 경기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 평소 세트피스 훈련 연습을 한대로 공격이 잘 이뤄졌던 것 같다.
- 상대에 공격 찬스를 많이 허용했는데.
2-0으로 이기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던 건 사실이다. 또 오늘 같은 단판 승부에서는 무승부라는 게 허용되지 않으니까 상대도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줬던 것 같다. 골대를 맞추거나 (포항) 골키퍼의 선방이 많이 나오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점수차는 깨지지 않았다는 것에 만족한다.
- 최순호 감독이 포항 전임 감독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전혀 없다. 다만 최순호 감독이 우리 선수들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던 것에 비해 내가 상대 선수들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지 않았던 점이 어려웠던 점이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임했던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여정엽기자 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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