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중류 지역의 금호강과 대명천을 통해 하천수, 생활 및 산업 용수로 낙동강 수계에 유입되는 물은 매일 약 200만톤에 이르며, 이로인해 낙동강 본류의 구리 부하량은 약 4배, 니켈 부하량은 약 8배가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문제가 되는 지점은 달서천과 대명천으로 성서공단 내 폐수종말처리장과 달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되는 산업폐수가 이러한 중금속 오염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6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리의 경우, 달서천 최하류 지점에서 가장 높은 농도(평균 34ug/L)를 나타냈고, 성서공단의 영향을 받는 대명천에서도 비교적 높은 농도(평균 18ug/L)를 보였다.
금호강과 대명천이 합류된 이후의 본류지점의 평균 구리 농도는 평균 7.9ug/L로 금호강이 유입되기 전 낙동강 본류지점(강정 취수장)의 평균 구리 농도가 2.9ug/L임을 감안하면, 금호강에서 유입되는 산업폐수의 영향으로 구리 농도가 2.5배 이상 증가한 것을 보여준다.
크롬 역시 달서천 최하류 지점에서 가장 높은 농도(평균 22.4ug/L)를 나타냈고, 성서공단의 영향을 받는 대명천에서도 비교적 높은 농도(평균 11.2ug/L)를 나타냈다.
금호강과 대명천이 합류된 이후 본류지점의 평균 크롬 농도는 평균 5.5ug/L로 금호강이 유입되기 전 낙동강 본류지점(강정 취수장)의 평균 크롬 농도인 0.5ug/L 보다 무려 11배나 증가했다.
또한, 성서, 달성, 개진 및 어곡 공단의 폐수종말처리장 방류수의 구리 농도가 비교적 높고, 성서공단과 달서하수처리장의 경우 크롬과 코발트 농도가 높아 공장폐수로 인한 중금속 오염의 영향은 처리시설을 거친 후에도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주변 공단천과 하천 조사 결과, 방류수 중의 망간, 니켈, 아연 및 철의 농도로 볼 때 성서공단과 달서하수처리장의 경우, 유량이 많아 인근 하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타 중금속도 유사한 경향을 보여 특별히 산업폐수가 중금속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현재 폐수종말처리장에서는 중금속 처리를 하고 있지 않아 이러한 오염물질이 상수 처리 후에도 잔류될 경우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산업폐수로 인한 중금속에 오염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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