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과메기가 내일까지 사흘동안 열리는 `2007 상해식품박람회(FHC2007)’에 출품조차 하지 못했다. 위생, 규격같은 분야에서 국제 표준에 미달된다는 이유다. 한마디로 출품자격 미달이다. 결국 포항 과메기는 포항에서만 첫손 꼽는 대표 식품일 뿐 국제무대에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는 신세임이 입증된 것이다. 이런 굴욕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지경이다.
이번 상해식품박람회에는 38개국의 75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홍보전이 뜨거울 것임은 상상하고도 남는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해야 하는 포항의 업체들로서는 가슴을 칠 노릇이다. 국산 수산 제품으로는 굴통조림, 넙치, 미역을 비롯한 10종이 출품된다니 더욱 그렇다. 수출계약 목표가 자그마치 1000만 달러다. 포항은 두 눈 뜨고 앉아서 물 먹은 꼴이 되고 말았다.
화급한 것은 포항 과메기의 위상을 높이는 노력이다. 그러려면 품질을 국제화하는 길 밖에 없다. 위생, 설비규격 같은 미비점을 크게 개선하지 않고는 내년이라고 출품이 보장될 리는 없지 않은가.
상해식품박람회에 출품조차 하지 못한 근본 원인은 업체 규모의 영세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과메기가 국제무대에서 우수식품으로서 성가(聲價)를 드높이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고비임이 이번에 드러난 셈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 업체의 능력으로는 넘볼 수 없는 처지라면 그 해답은 이미 나와 있는 것 아닌가.
포항 과메기의 위상 상승을 위해서는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 자본, 설비, 기술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 걸쳐 수준 높은 지원이 없이는 내년에도 `도로 과메기’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당국의 면밀한 대책이 절대 필요하다. 그 노력의 열매는 1년 뒤 출품자격 획득으로 나타난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