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셧다운’되나
  • 김무진기자
대한민국이 ‘셧다운’되나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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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언론사·국회 ‘올스톱’
곳곳서 신규 확진 속속 발생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연기
수도 서울시청 업무도 마비
2차 대유행 여파 전국이 패닉
중대본 “이번주 대규모 확산
저지 중요한 분수령 될 것”
서울시청 직원들이 19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층 폐쇄 조치된 시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서울시청 직원들이 19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층 폐쇄 조치된 시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2차 대유행으로 접어든 코로나19 상황이 대한민국 전체를 ‘셧다운’ 상태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發로 시작된 감염 확산이 관공서, 의료기관, 언론가, 국회 등을 마비시키고 있다.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수도인 서울특별시청은 결국 폐쇄조치에 이르는 등 대한민국 전체를 집어삼키는 형국이다.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623명에 달한다. 여기에 이날 오후 추가로 신규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면서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2차 대유행 여파로 이날 정치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초 국회는 이날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이를 25일로 연기했다. 당장 20일 열기로 한 통일부와 법무부의 업무보고도 24일 오전으로 미뤘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전당대회를 여의도 당사에서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통합당도 26~27일 이틀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기로 했던 ‘국회의원 연찬회’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국회도서관은 이미 휴관상태다. 국회의원 주최 세미나 등 행사는 대부분 연기됐고 국회 직원들의 국내외 연수와 출장도 제한하기로 했다.

서울시청은 이날 2층 근무자 1명이 확진되면서 청사 전체가 폐쇄됐다. 폐쇄 해제 여부와 시기는 알 수 없다.

개신교계 방송사 CBS는 사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여러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자 이날 정규방송을 중단했다. 중앙 언론사가 코로나19로 셧다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7일 이 회사 A기자는 자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저녁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종 음성 판정을 받긴 했지만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앞서 김용민, 최형두 의원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이유도 이에 따른 여파다.

군 부대도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가평 제3수송교육연대에서 병사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군은 이미 전날부터 2주간 휴가가 금지된 상태다.

연예계도 타격을 받았다. 배우 서성종씨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출연 중이던 연극 ‘짬뽕’&‘소’ 공연이 중단 및 취소됐다. 서씨는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도 출연 중인데 촬영을 함께 한 스태프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사회적으로도 거리두기 2단계 실시로 인해 노래방 등 유흥주점과 실내 공연장, 대형 학원, 방문판매 홍보관, PC방 등이 집합금지된 상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같은 상황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2~3일 내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번주가 대규모 확산을 저지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번주까지 환자 증가 추이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확진자가 정점을 찍고 다소 진정된다하더라도 2단계 이상의 방역조치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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