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0일 “오는 2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한일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경기에 나설 선수 명단이 오는 15일 오전 발표된다.
KFA는 이벤트 성사와 관련해 가장 큰 이슈였던 자가 격리 문제를 정부 방역당국과 함께 풀어냈다.
국내에서 뛰는 K리거들은 경기를 치르고 돌아온 뒤 최초 7일 동안 파주NFC에서 코호트 격리하고 나머지 7일은 소속 팀에 복귀해 경기 출전이 가능하도록 정부와 협의를 마쳤다.
코로나19의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해외에서 A매치를 치를 수 있도록 최대한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K리그 소속 선수들만으로는 온전한 스쿼드를 꾸릴 수 없고, 실질적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은 손흥민(토트넘)이나 황의조(보르도)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느냐 맞춰지고 있다.
일단 KFA는 해외파 소집을 위해 각 클럽들에 요청 공문을 보내 협의 중이다. 하지만 소집된다는 보장은 없다.
기본적으로 각 클럽들은 차출을 반기지 않을 때다. 세계적으로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았고 경기가 펼쳐질 일본은 특히 상황이 좋지 않다. 한국은 지난해 대표팀 소집을 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전례가 있다는 것도 달갑지 않을 일이다.
때문에 23인 엔트리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 기껏 엔트리를 꾸렸는데 계속 수정해야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올 수 있을 것 같은 선수들에게만 골라 공문을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KFA 관계자는 “코로나19 변수가 있기 전부터, 보통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때에도 ‘예비 엔트리’를 먼저 작성해 둔다”면서 “이번에도 (차출 불가에 대비해) 30명이 넘는 ‘예비 엔트리’를 넉넉하게 만들어 해당 클럽들에게 차출 여부를 묻고, 구단 상황에 따라 이를 종합해서 추린 뒤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엔트리를 발표한 뒤 차출 불가에 따라 명단이 바뀌는 난감한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편 일부 해외 매체들은 KFA의 선수 소집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요 선수들의 차출 불가를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KFA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와 각 구단이 협의하고 있는 부분이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해외파 선수 차출이 그렇게 어렵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밝힌 뒤, “오히려 (차출이 쉬운) K리그가 더 조심스럽다. 경우에 따라 한 팀에서 여러 선수를 차출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KFA는 마지막까지 다방면으로 심사숙고한 뒤 오는 15일 축구회관에서 한일전에 나설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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