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퀴어축제 놓고 찬반 팽팽
  • 김무진기자
대구, 퀴어축제 놓고 찬반 팽팽
  • 김무진기자
  • 승인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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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2년만에 개최 예정
찬성 “성소수자 인권 존중”
반대 “코로나 재확산 우려”
같은날 맞불 집회 계획 중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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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한복판에서 2년만에 열리는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놓고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성소수자들은 인권을 내세우며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대구 중구청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지침 시행 이후 집회 참가 인원의 규모가 완화되면서 ‘코로나 감염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3일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와 대구 중구청 등에 따르면 올해 13회를 맞는 대구퀴어축제가 6일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대에서 열린다.

대구퀴어축제는 2009년 처음 열려 해마다 개최를 놓고 찬반 논란과 갈등을 불러일으켜 왔다.

주최 측은 “성소수자의 인권 향상과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취지로 해마다 개최한 반면, 기독교 단체와 일부 정치권은 “동성애를 조장한다”며 개최 자체를 반대해 왔다. 지난해 12회 축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온라인 랜선 축제로 열려 오프라인 축제는 2년 만에 열리게 된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중구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퍼레이드를 시작한다”며 “방역지침을 준수해 더욱 안전하고 평화롭게 행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혐오와 차별을 겪는 성소수자들이 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며 “성소수자에 대한 반대를 넘어 삶의 현장,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신고된 집회 인원은 780여명에 이른다.

집회 장소인 동성로를 관할하는 중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는 지난 10월 25일을 시작으로 “퀴어축제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게시물로 연일 도배가 됐다.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단체 등도 ‘맞불 집회’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행사가 열리는 6일 같은 시간에 중앙네거리 인근에서 기독교 단체가 여는 퀴어축제 반대 집회가 예7정돼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행사 당일 도로점용와 방역수칙 위반 등 불법이 있으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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