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겨울, 방치했다간 피부 수분 감소 ‘건성습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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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겨울, 방치했다간 피부 수분 감소 ‘건성습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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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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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겨울이 시작되면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난다. 대부분은 건조한 계절 탓에 생기는 피부건조증이다.

유박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조한 날씨로 가려움증이 지속되다가 더 진행하면 피부가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지고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염인 건성습진이 되며 이를 크게 피부건조증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피부건조증은 피부의 수분과 기름막(지질)이 감소하면서 피부에 하얀 인설이나 각질이 일어나는 상태를 말한다. 경우에 따라 피부 아미노산함량이 저하되고 표피의 천연보습성분이 감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겨울철이나 건조한 날씨에 뜨거운 물에서 세정력이 강한 비누로 자주 목욕하는 중년 이상에서 많이 나타난다. 표피수분장벽이 손상되고 표피통과수분손실(TEWL)이 증가하는데 표피장벽의 회복능력은 55세가 지나면 저하되기 때문이다.

피부건조증은 정강이 등 팔다리에 미세한 비늘을 동반한 홍반성 반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이후 계속 진행되면 균열 같은 병변이 나타난다.



◇가렵다고 긁다간 증상만 악화… 피부 수분 공급 중요

처음에는 피부가 당기고 조이는 느낌 또는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때 피부를 긁으면 가려움은 더 악화돼 피부에 상처를 내고 2차 세균 감염도 일어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 각질층이 갈라지며 매우 따갑고 아프다. 방치하면 피부의 홍반이 심해지면서 붓고 진물이 나는 습진으로 진행한다.

피부건조증엔 피부에 적절한 보습을 하고 고온 건조한 환경을 개선해 피부가 마르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난방으로 건조한 경우 가습을 하는 것이 좋으며 실내온도는 변화가 크지 않게 유지한다. 목욕의 시간과 횟수를 줄이며 순한 비누와 약산성 합성세정제를 사용하고, 뜨거운 물의 사용을 피한다.

이미 피부 건조가 발생했어도 염증이 없다면 잦은 보습제 도포만으로도 건조한 피부를 개선할 수 있다. 목욕 후엔 연화제나 유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다만 피부가 갈라지고 아프고 가려운 느낌이 심하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유박린 교수는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의 복용과 함께 피부병변부위에 보습제와 함께 아주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도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추위 노출되면 나타나는 한랭두드러기… 찬물입수는 금물

피부건조증 외에 차가운 바람이나 물 등에 노출되면 생기는 한랭두드러기도 주의해야 한다.

한랭두드러기는 찬 공기, 차가운 물 또는 얼음 등 추위에 노출됐다가 다시 몸이 더워질 때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이지만 일부는 피부에 국한하지 않고 전신적으로 두통, 저혈압, 실신, 천명, 숨참, 구역,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된다.

대부분 18~25세 젊은 연령에서 나타나며 피부를 긁거나 누르면 가렵고 붉게 변하면서 부어오르는 피부 묘기증이나 콜린성 두드러기가 있는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한랭두드러기를 줄이려면 원인이 되는 찬 기운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한랭두드러기 환자가 갑자기 찬 물에 뛰어들거나 찬물을 뒤집어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일부 환자는 호흡기나 장 점막도 피부처럼 부으면서 호흡곤란, 복통 또는 심한 저혈압으로 쇼크에 빠질 수 있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유박린 교수는 “유전적인 경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된 경우, 항히스타민제의 종류를 조절하거나 다른 약과 병합치료를 한다. 두드러기 증상이 심하거나 병변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혈관부종이 심한 경우엔 부신피질호르몬제나 에피네프린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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