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TK 실용행보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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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TK 실용행보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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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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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불모지인 보수텃밭 대구경북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대구, 경주를 시작으로 3박4일간 TK지역 ‘매타버스’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TK방문에서 이 후보는 ‘경북의 아들’임을 자처하며 보수층과 표심공략을 위해 각종 공약과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 후보의 공약(公約)이 단지 표를 염두에 둔 공약(空約) 만으로 그치지 않길 바란다.

이 후보는 TK지역 첫 일정으로 방문한 경주 황리단길 연설에서 “저는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니다. 이재명은 이재명”이라며 야권 후보와의 차별화를 넘어 현 정부와의 차별성까지 강조했다. 이는 현재 국민 절반 이상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조사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날 경주 표암재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국 짓지 않는 것으로 중단돼 있지만 국민 의견도 많이 다르고 정책이라는 게 한 번 정했다고 반드시 그대로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주권자의 의사가 변했는데도 그냥 밀어붙이는 건 벽창호”라며 현 정부의 원전정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 후보는 원전확대정책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견지하면서도 현실을 감안한 원전운용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원전도 추가 건설보다는 있는 원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신재생에너지로 대전환을 신속하게 이루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당장의 경제현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현재 있는 원전은 충분히 활용하고 2084년까지 충분히 준비해서 탈탄소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놓고도 우클릭을 통한 현 정부 기조와 차별화 시도가 확연이 드러났다.

TK방문 이틀째 고향인 안동을 방문한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한다”며 “인권 침해, 민주주의 파괴, 불법 정치라는 명백한 과오가 있지만 대한민국을 산업화를 통해 경제 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별세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일부 공이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의 전략 요충지이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서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정부의 가장 큰 역할은 국가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상대적 약점으로 지적돼 온 안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썼다. 또 매타버스 사흘째인 어제 예천읍 상설시장을 방문해서는 “대구·경북에서 나고 자랐고 대구·경북을 여전히 사랑한다”며 “제 어머니와 아버지가 묻혀 계신 곳이 대구·경북이다. 그래서 저는 대구·경북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방문에서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실용주의 후보임을 확실히 천명했다. 지난 10월 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유용하고 효율적이라면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박정희 정책과 김대중 정책이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한 데 대해 몸소 행동으로 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후보의 TK지역 실용주의 행보를 높이 평가하며, 오늘(13일) 3박4일간 매타버스 마지막 일정인 포항방문에서는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확실한 지원 약속을 통해 ‘TK패싱’ 우려도 날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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