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초라한 곳간… 예산 규모 10년째 도내 꼴찌
  • 이희원기자
영주시 초라한 곳간… 예산 규모 10년째 도내 꼴찌
  • 이희원기자
  • 승인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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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윤 의원 “市 단위 지자체
최종예산 대부분 1조원 불구
올해 영주시 예산 9965억원
직원들 노력하지 않은 결과”
영주시 “이미 1조원 규모 갖춰
市 자체세입·국도비 확보 통해
전년대비 예산 꾸준히 증가세”
영주시의회 이서윤 의원 시정질의 장면
경북도내 시세 규모 6위인 영주시의 살림살이가 10여 년째 꼴찌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영주시가 시 의회에 공식 답변을 내놨지만 이 답변이 ‘괴변’이란 지적과 함께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지난 20일 영주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서윤<사진> 시의원의 시정 질의에 “이미 영주시는 1조원 규모의 예산을 갖추고 있다. 본 예산 규모만 비교한 결과다. 계획적이고 전략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최종 예산 규모를 비교하면 영천시는 2019년 9811억원에서 2020년 319억 원이 감소했고 상주시는 2019년 1조 2526억 원에서 2020년 468억 원이 감소했으며 2021년에는 178억 원이 감소해 2년간 총 646억 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풀리기 위한 꼼수다”며 “시는 자체세입과 국도비 확보 등으로 전년 대비 예산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주시가 근거로 제시한 자료에는 2021년 영주시 9965억 원인데 비해 영천시 1조601억 원, 상주시 1조1880억 원으로 최종 예산은 1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어처구니없는 비교란 지적이 일었다.

최종 예산 역시 문경시 8697억 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 단위 자치단체가 1조원대를 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서윤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은 “최종 예산도 도내 시단위 지자체는 다들 1조원대를 넘었다. 인구 3만인 봉화군도 5090억원이라며, 다른 시군은 교부세가 100%감 넘게 늘어난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직원들이 노력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문제로 시민 긴급 재난지원금도 예산 부족으로 못했다. 부끄럽지 않느냐”며 “더 열심히 한다는 말은 없고 영주시가 SNS나 밴드에 어처구니 없는 해명성 글을 올렸다”고 반박했다.

도내 지자체 최종 예산 자료를 입수, 분석한 결과 영주시 2020년 9위(9131억2200만원), 2019년 10위(8700억원), 2018년 9위(7590억원), 2017년 10위(7446억원), 2016년 10위(6287억2100만원), 2015년 10위(5768억600만원) 등으로 나타나 최종 예산 역시 8년이 상 도내 시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꼴찌 수준을 면치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예산 규모는 경북도내 市 단위 지자체들의 본 예산과 최종 살림살이 예산이 1조원 시대를 맞은 것에 비해 시세 6위인 영주시의 예산 성적표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수준으로 도내 10개 시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단연 꼴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영주시가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반성과 대안 제시는 눈을 씻고 찾아 볼 수 없다. 시민들은 두번 속이자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영주시의 미래가 한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 속인데도 대충 덮고 넘어가자는 것은 시민들을 바보로 아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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